"국민연금 정부안, 공론화위 다수안보다 순혜택 최대 62% 삭감"

2024-10-18

전진숙 의원실·연금행동 추계

정부가 내놓은 국민연금 개혁안이 지난 국회 공론화위원회의 다수가 선택했던 안보다 순혜택이 최대 62%가량 적다는 추계 결과가 나왔다.

순혜택은 생애 받게되는 국민연금 급여의 총액에서 납부한 보험료 총액을 뺀 것이다. 두 안 사이 순혜택의 차이는 젊을수록 컸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시민단체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연금행동)은 18일 정부와 공론화위의 각 안에 따른 세대별 국민연금 보험료·급여 추계 결과를 공개했다.

21대 국회 막바지였던 지난 4월 연금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숙의 토론회를 거친 뒤 시민 대표단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었다.

소득대체율을 40%로 유지하고 보험료율을 12%로 올리는 방안(재정안정안)과 소득대체율을 50%로 늘리고 보험료율을 13%로 높이는 방안(소득보장안) 두 가지를 두고서다.

시민 대표단의 56.0%는 소득보장안을, 42.6%는 재정안정안을 선택했다. 10명 중 6명가량은 '더 내고 더 받는' 안을 선호한 것이다.

21대 국회에서 연금개혁이 무산 된 뒤, 정부는 지난달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2%에 재정이 악화하면 급여 인상률을 줄이는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제시했다.

의원실과 연금행동은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30년인 평균소득자를 기준으로 기대 여명을 반영해 양측 안의 생애 총보험료·총급여·순혜택·수익비를 나이대별로 비교했다.

정부안의 자동조정장치는 급여 지출이 보험료 수입보다 많아지는 2036년도에 작동한다고 가정했다.

그 결과 순혜택은 전 연령대에서 정부안이 공론화위 다수안보다 적었다.

정부안의 순혜택은 공론화위 다수안에 비해 1975년생(50세) 46.0%(2억4천233만 원→1억3천92만 원), 1985년생(40세) 56.4%(3억429만 원→1억3천265만 원), 1995년생(30세) 61.8%(3억7천405만 원→1억4천280만 원), 2000년생(25세) 61.1%(4억1천690만 원→1억6천217만 원) 각각 적었다.

총보험료 대비 총급여의 비율인 '수익비'는 75년생의 경우 공론화위 다수안에서 2.60배였던 것이 정부안에서 1.85배로 줄었다. 마찬가지로 85년생 2.37→1.60배, 95년생 2.20→1.46배, 2000년생 2.16→1.46배로 낮아졌다.

[전국매일신문] 김지원기자

kjw9190@jeonm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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