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기 맞아 두개골 함몰됐다…그 피해자의 수상한 ‘테더 5억’

2025-11-02

현직 형사과장의 ‘크라임 노트’

수사는 ‘피’에서 시작된다

캄보디아발 범죄 조직원 64명이 강제 송환됐다. 왜 하필 캄보디아인가. 답은 달러와 연동된 테더(USDT). 현금처럼 쓰이지만 추적이 쉽지 않아 자금세탁에 널리 활용되는 가상화폐다.

캄보디아에서 가상화폐 거래는 매우 활발하다. 달러는 캄보디아 화폐 리엘(KHR)과 함께 익숙하게 유통된다. 보이스피싱 등 범죄로 얻은 수익을 가상화폐로 세탁해 해외 조직으로 흘러가는 구조를 완성하기 좋은 환경이다. 범죄자들에게는 은신처이자 통로가 됐다.

그렇게 형성된 ‘검은 돈’은 때론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피를 부른다.

4월의 바람이 벚꽃을 흩뿌리던 금요일 오전.

숨이 넘어갈 듯한 신고 전화 한 통이 112로 접수됐다.

둔기로 맞았어요. 피가… 머리랑 얼굴에서 피가 나요.

현장은 서울 강남의 ○○오피스텔 B동 지하 계단.

계단마다 붉은 피가 낭자했고,

일부는 이미 말라붙어 있었다.

발치에 나뒹구는 검은 모자, 벽을 따라 끌리듯 흘러내린 핏자국.

안면과 두개골 일부가 함몰된 피해자의 거친 숨소리는 울음조차 삼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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