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3사 체질 개선 성공적…불황에도 성장

2025-04-28

[미디어펜=이승규 기자] IT서비스 3사(삼성SDS·LG CNS·SK C&C)가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 신사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으며, 적극적인 AI 솔루션 개발을 통해 외연 확장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지난 1분기에도 모두 호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경기 불황 속에서도 발 빠른 AX(AI 전환)·DX(디지털 전환)를 위해 IT 투자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S는 지난해 말 기업들의 경영 환경 및 IT 투자 전망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대기업 및 중견기업에 재직 중인 IT 의사결정 관여자 400여 명이다. 조사 결과 48%의 기업이 IT 투자를 지난해와 동일하게 유지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IT 투자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기업들도 25%에 달했다.

IT 서비스 3사의 그룹사들도 IT 관련 투자 금액을 유지·확대하는 추세다. AI 투자를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며, AX 기반의 경영 효율화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신사업이 자리를 잡음에 따라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하고 있다. SI(시스템구축)·SM(시스템관리) 사업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물류 △AI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익이 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사업이 급성장하며, 3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SDS의 클라우드 매출 비중은 IT 서비스 전체 매출의 40%를 넘어섰으며, LG CNS의 클라우드·AI 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59%에 달한다.

이와 함께 외연 확장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사는 모두 정부·금융사 등에 AI 에이전트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3사 모두 지난 1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삼성SDS는 지난 1분기 매출(연결기준) 3조4898억 원, 영업이익 268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2472억 원) 대비 8%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258억 원) 대비 19% 증가했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6529억 원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매출 비중은 IT 서비스 부문 중 40%를 넘어섰다.

LG CNS도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인해 호실적을 이어갔다.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2114억 원, 영업이익 78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704억 원) 대비 1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323억 원) 대비 144% 성장한 수치다.

아직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SK C&C도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 SK그룹이 계열사들의 역량을 결집해 AI 사업 확장에 나서는 가운데, SK C&C는 SK텔레콤과 함께 사업을 이끌 방침이다. 이를 위해 AIX 사업부와 AI R&D 센터도 신설했다.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8%, 24% 증가하는 호실적을 거둔 바 있다.

업계는 IT 서비스 기업들이 그룹사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재계 기업들이 모두 AI를 새로운 먹거리로 낙점하며, 해당 기술에 강점이 있는 IT 서비스 기업들이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라며 "그 동안 쌓아온 시스템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효과적으로 AX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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