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산 스웨터 택배 어디로?…CCTV에 찍힌 뜻밖의 도둑

2025-10-09

미국 워싱턴주의 한 주택에서 야생 곰이 현관에 놓인 택배 상자를 훔쳐 가는 장면이 보안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UPI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주 어류 및 야생동물국(Washington Department of Fish and Wildlife·WDFW)은 현관에 놓인 택배 상자를 입에 물고 숲으로 걸어가는 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오션 쇼어스 지역의 한 주택에서 촬영됐다.

곰이 물고 간 상자에는 곰이 기대했던 음식이 아닌 스웨터가 들어 있었다.

WDFW은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현관 도둑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며 "때로는 털복숭이에 네 발 달린 경우도 있다"라고 유머를 섞은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주민들에게 음식 배달 시 즉시 수거할 것을 당부했다. 곰은 겨울철 동면에 앞서 고칼로리 먹이를 찾아 주택가로 내려오는 일이 많다.

WDFW은 "곰이 특정 지역에서 고칼로리 음식을 반복적으로 찾게 되면 계속 돌아올 수 있다"며 "곰이 자연 먹이에 집중하도록 유인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