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인터넷 게시글이나 기사로 인해 업무에 꼭 필요한 인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인터넷에 노출된 잘못된 평판으로 회사의 주가 손실 우려가 있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화이트 미'는 이러한 어려움에 부닥친 기업을 돕는 데 최적화됐습니다.”
신소현 아이쉴드 대표는 회사의 '화이트미' 서비스를 소개하며 기업 고객이 꾸준히 증가추세라고 밝혔다. 이 회사 기업 고객은 지난 2년여간 100개 사를 훌쩍 넘었다. 그간 개인 고객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던 서비스가 기업 고객까지 확대된 셈이다. 이 회사 고객 리스트에는 유명 연예인부터 정치인, 기업 오너 등에 이르기까지 1000명이 넘는 사례가 빼곡히 적혀 있다. 물론 고객리스트는 대외비로 숫자만 노출됐다.
'화이트미'는 잊힐 권리를 실현하는 서비스에서 시작했다. 온라인 카페나 게시물에서 명예훼손이나 디지털 비방글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단순 접속 차단이 아닌 실질적인 완전 삭제를 진행한다. 또 삭제를 원하는 게시물이 얼마나 존재하는지 크롤링 기술을 통해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개인이나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에도 각 영역에서 목적에 맞게 필요한 데이터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최근 수십 개 업체가 난립하지만 아이쉴드는 업계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간 쌓은 데이터와 함께 다양한 사례를 AI로 분석해 체계화시킨 것이 이 회사가 꾸준히 업계 상위를 지키는 배경이다.
일반적인 기존 공공기관 삭제 프로세스로는 평균 50.6일이 소요된다. 민원접수, 신분확인과 접수자 식별, 내부 시스템 내 정보입력, 추가 유포 확인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삭제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72시간을 훌쩍 넘어선다. 그 사이 네트워크를 타고 잘못된 사실은 빠르게 유포·확산할 수밖에 없고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신 대표는 “아이쉴드가 이를 처리할 경우 인터넷 사이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골든타임 내에 삭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이는 불법 유해 정보의 자료수집 및 분석, 필터링, 자동신고 요청, 사후 모니터링 등의 모든 과정이 하나의 체계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통해 정형화된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업무 프로세스는 물론 삭제 프로세스가 개선됐다. 이렇게 쌓인 삭제 성공 이력 22만건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면서 성공 DNA로 쌓인 셈이다.
신 대표는 올해 아이쉴드가 수익과 매출 모두 큰 폭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대표는 “아이쉴드는 지난해까지 외형적으로 매년 꾸준히 30% 성장을 일궜다”며 “4년차를 맞는 올해는 공공기관과 기업 고객 확대로 수익과 매출 모두 큰 폭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