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ICES OF APEC: KOREA 2025’ 유홍준 관장 “K-컬쳐 뿌리는 박물관, 외국인 쉽게 접할 수 있는 영문 책자 발간”

2025-10-27

28일 낮 12시 30분 아리랑TV ‘VOICES OF APEC: KOREA 2025’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특별 편성으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출연한다.

스터디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저술한 한국의 대표 미술사학자인 유홍준 관장은 APEC 정상회의를 목전에 두고 한국의 주요 문화유산을 80페이지로 정리한 영문 책자 ‘A Short History of Korean Art’를 출간했다.

유 관장은 “그동안 한 손에 쥘 수 있는 크기로 한국문화를 알려주는 영문 책자는 없었다”면서 “한국문화를 알고 싶은 외국인 누구나 가볍게 읽을 수 있어 앞으로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가이드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인 김민석 총리와 정상회의가 열릴 경주를 찾았다가 경주 문화의 정수를 설명했다는 유 관장은 “총리께서 바로 ‘그 이야기를 정리해서 한 손으로 쥘 수 있는 책을 APEC 정상회의 전까지 만들어주십시오’라고 했다”고 이번 책자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유 관장은 “두 달 안에, 그것도 영문으로 책을 만들라는 건 황당한 부탁이었다”면서도 “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깔린 부탁이었기 때문에 혼신의 힘으로, 기쁜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방대한 한국 문화를 80페이지로 축약해 정리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유 관장은 “글 쓰는 입장에서 제일 어려운 게 쉽고 짧고 간단하게 하는 것”이라면서도 “앞서 2300페이지에 달하는 ‘유홍준의 한국 미술사 강의’라는 책을 펴내는 등 이미 자세하게 써놓은 자료의 축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는데, 그 중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추려 이번 책에 담았다”고 전했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와 관련해서 “신라를 대표하는 불국사, 석굴암, 성덕대왕신종, 그리고 시내에 있는 신라 왕릉 등의 형성 배경과 그 속에 담긴 개념을 핵심적으로 담았다”고 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유홍준 관장이 올해 취임한 국립중앙박물관은 개관 후 8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관람객 5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전례 없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해 유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은 K-컬처의 뿌리”라고 밝혔다.

그 근거를 두고 그는 “‘케데헌(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노래 가사 속의 한글과 작품 속 한국 문화가 세계인에게 어필하듯 K-컬처가 세계로 퍼진 것은 우리의 생활 문화와 전통 문화를 세계의 여러 좋은 장르들과 비빔밥처럼 결합했기에 가능했다”면서 “많은 K-컬처의 기본적인 것은 전통 문화에 뿌리를 두고 만든 것”이라고 피력했다.

덧붙여 유 관장은 “APEC 정상회의 같은 기회가 자주 오는 것 아니다”라면서 “이 기회에 K-컬처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가를 은근히 보여줘서 이번에 다녀간 분들이 다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과의 인터뷰를 담은 아리랑TV ‘VOICES OF APEC: KOREA 2025’은 10월 28일 화요일 오후 12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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