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개월간 이어진 만성 변비로 고통받던 20대 여성이 결국 대변 제거 시술을 받은 사연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5세 여성 A씨는 4개월 동안 지속된 변비로 극심한 복부 팽만감과 통증을 겪다 병원을 찾았다.
CT 검사 결과 A씨는 대장이 굳은 대변으로 가득 차 스스로 배변이 어려워지는 심각한 변비 상태인 '대변 매복'으로 진단받았다. 특히 S자 결장은 지름이 약 15㎝까지 비정상적으로 팽창해 내시경 장비가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장이 막혀 있었다.
의료진은 결국 전신마취 상태에서 손으로 직접 굳은 대변을 꺼내는 수동적 대변 제거 시술을 진행했다. A씨는 시술 이후 장을 정화하는 약물 치료를 받았으며 입원 기간에 체중이 약 5㎏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비는 대장의 연동 운동이 저하돼 원활한 배변을 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주 2회 미만의 배변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거나 변이 단단한 경우 △배변 후 잔변감 △복부 팽만감 등이 주요 증상이다.
만성 변비는 하복부 불쾌감이나 항문 출혈을 유발해 치질·치열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식욕 부진과 소화불량을 일으켜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전체 인구의 8% 이상이 변비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4배 많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만성 변비의 흔한 원인으로는 섬유소 부족, 탈수,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이 있다"며 "변비와 함께 복부 팽만, 통증,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계속되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