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설 명절 연휴 사흘째인 2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인봉의료재단 영등포병원을 방문, 의료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기소한 것과 관련해 "검찰 스스로 최고 수사 기관이라는 위상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27일 오후 3시쯤 서울 영등포 소재 인봉의료재단 영등포병원을 찾아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내란 사건이 최초에 문제가 됐을 때 검찰에서 직접 수사하지 않고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로 보냈는데 거기서부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검찰은 법원이 영장을 불허한 상황이라면 불구속 상태로라도 충분히 수사를 해서 완벽한 판단을 갖고 기소 여부를 가려야 한다"며 "그런 절차 없이 서둘러서 공수처에서 받은 내용으로 추가 조사 없이 기소를 하는 것은 최고 수사기관이라는 위상과 명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 폐지를 포함해 검경 수사권 조정을 할 때도 검찰의 이런 모습들도 우리가 충분히 반영을 해서 수사권 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음달 중 연금개혁 입법 지시를 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가) 벌써 대통령이 된 것처럼 지시하면 다른 당에서 무조건 따라야 하느냐"면서도 "어쨌든 연금 개혁에 나선 부분은 환영하고 언제든 민주당과 논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부 여론조사에서 정권 교체 여론이 정권 유지 여론보다 높게 나온 것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그 어떤 정권에서도 정권 유지가 정권 교체보다 많이 나온 여론조사는 없었다"고 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병원에서 의료진을 만난 권 위원장은 "여러분들이 계셔서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일상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며 "의정 갈등이나 병원 운영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는 부분을 말씀해주시면 저희들이 잘 듣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