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시장의 불황이 예상했던 것 보다 오래 지속될 모양새다.
강관 업계는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면서 유례없는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다수 업체들은 2021년과 2022년 사상 최대 매출을 실현하며 그 어느때보다 다이나믹한 시기를 보냈다. 코로나19가 끝나고 국내 경기 침체가 본격화되면서 강관 업계도 더이상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어 지난 2020년부터 구조관 업계는 제각각 살길을 모색하는 ‘각자도생’으로 돌아섰다. 이때부터 강관업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삼화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던 것과 동시에 판매 경쟁은 이전 보다 더 치열해졌다.
강관 제품의 경우 일부 품목을 제외하고 판매 이윤을 높이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 중 차별화가 품질 차별화가 어려운 제품군이 구조관이다. 원자재를 특별히 경쟁력 있게 저렴하게 매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제품의 가치를 더 높여 비싸게 팔 수 없는 제품이 구조관이다.
강관업체들은 과거 1980년대와 1990년대 설립되어 대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20~30년 이상 된 설비들을 보유한 업체들이 많다. 설비 교체 시기도 놓치고 생산시스템이 노후화되면서 제조원가 경쟁력도 하락하고 있다.
올해 건설시장 경기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면서 미분양이 늘고 건설사들의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강관 업계 역시 소재 가격 변동 시기만을 기다리는 경영으로는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등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지금 강관산업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형태의 시장 진출이고 이 부분을 이끌어내야 정부의 지원도 더 이끌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