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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기간 주류 판매를 전면 금지하리라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대사 칼리드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왕자는 13일 영국 L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월드컵 기간 동안 호텔을 포함한 어느 곳에서도 주류가 판매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리드 대사는 “현재 우리는 알코올을 허용하지 않는다. 술 없이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며 “대회 이후 다른 나라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자유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기후처럼, 우리는 ‘드라이’한 나라”라고 덧붙였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때에는 주류 판매가 제한적으로 이뤄졌다. 당시 FIFA와의 협약에 따라 경기장에서 주류 판매가 계획됐지만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두고 돌연 금지됐다. 다만 팬존과 일부 호텔 바에서는 주류가 제한적으로 제공됐다. BBC는 “2034년 사우디아라비아 월드컵에서는 이 같은 예외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동성애가 불법이며, 성전환도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칼리드 대사는 “각 나라마다 고유한 문화가 있다. 우리는 우리 문화의 범위 내에서 사람들을 환영할 것이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우리 문화를 바꾸고 싶지는 않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