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일침!···손흥민 부재→“토트넘은 리더를 잃었다” 새로운 NO.7+주장단도 지우지 못한 ‘쏘니 공백’

2025-10-04

영국 공영방송 ‘BBC’가 손흥민의 친정팀 토트넘 홋스퍼에 리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의 친정팀 토트넘은 지난 1일(한국시간) 보되/글림트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8분과 21분 옌스 페테르 하우게에게 멀티 골을 내줘 위기에 몰렸던 토트넘은 후반 23분 미키 판더펜의 한 골로 따라갔고, 후반 44분 상대 수비수 요스테인 군데르센의 자책골이 나오며 어렵게 승점 1점을 따냈다. 1차전에서 비야레알(스페인)을 1-0으로 잡았던 토트넘의 리그 페이즈 전체 승점은 4점이 됐다.

그리고 약 이틀 후 3일, BBC는 “토트넘은 리더의 자질을 갖춘 선수가 부족한가”라고 보도하며 최근 스퍼스의 상황을 주목했다.

BBC는 “미키 판 더 펜은 지난 보되/글림트전 상대 공격수와 충돌 후 경고(옐로카드)를 받았다. 누구도 그가 주장이지만, 그를 제압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판 더 펜은 추격골을 성공시켰지만, 아슬아슬하게 정신을 붙잡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토트넘은 이번 시즌 이런 모습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기존 주장 손흥민은 팀을 떠났고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라는 새로운 주장이 있지만, 그는 경기장에서 그냥 침착한 선수일 뿐이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주앙 팔리냐, 페드로 포로가 이 부담을 짊어져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만약, 해당 문제가 계속 이어지면 토트넘은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리더십을 갖춘 선수를 최우선으로 영입해야 할 것이다”라고 토트넘에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리더의 부재라고 설명했다.

리더는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2013년 맨유는 27년 동안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팀을 떠났다. 사령탑을 잃은 맨유는 지금까지 과거의 이미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토트넘도 올 여름 손흥민을 포함해 많은 핵심 인물을 잃었다. 맨유처럼 감독을 교체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를 경질하고 토마스 프랭크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심지어 다니엘 레비가 토트넘 회장직에서 내려오면서 구단의 주장, 감독, 회장이 모두 바뀌었다.

대규모 변화가 있었지만, 토트넘은 생각보다 순항 중이다. 먼저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새로운 토트넘은 지난 8월 23일 시즌 개막 기준으로 9번의 공식전에서 5승 3무 1패를 기록 중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은 매디슨과 손흥민을 모두 잃었다. 그러나 최근 무승부는 3경기나 있지만 패배가 없다. 두 선수의 장기간 부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라며 토트넘이 손흥민과 매디슨이 없는 상황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주목했다.

반대로 영국 BBC는 토트넘 선수단은 그라운드에서 리더를 잃었다고 지적했다. 사실 손흥민 같은 사람을 바로 대체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그는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춘 모범적인 선수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츠키다’는 지난 8월 “모두에게 사랑받고 아무도 싫어하지 않는 선수”를 선정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총 6명이 이름을 올렸다. 토니 크로스, 은콜로 캉테, 자말 무시알라, 마르코 로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 마지막으로 손흥민이 선택됐다.

팬들의 반응은 갈렸다. “크로스는 안티가 많다”, “무시알라는 모두가 사랑하는 선수는 아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이름도 있어야 한다” 등 호불호가 갈렸다. 그러나 손흥민이 선정된 것에 이의를 제기한 반응은 찾기 힘들었다.

손흥민의 성품은 그의 평소 행실과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손흥민이 토트넘과 이별을 발표한 지난 8월 공식 채널을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의 진정한 레전드가 되고 떠난다”는 멘트와 함께 손흥민에게 작별 인사를 남긴 이들의 편지를 편집한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히샬리송, 로메로, 매디슨, 페드로 포로 등 토트넘 동료들은 공통으로 손흥민의 헌신에 감사함을 밝히며 전설적인 인물이라고 인정했다.

손흥민의 새로운 둥지 미국도 손흥민의 인성에 감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 타임스)’는 지난달 23일 “손흥민은 경기장뿐만 아니라 밖에서 행실을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가 LAFC 합류 후 캘리포니아 주립대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LAFC 훈련 센터 밖에는 수많은 팬이 모여들기 시작했다”라며 “일부는 몇 시간씩 기다렸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과 종이 사진, 인형 등에 사인 요청을 받았다. 손흥민은 차를 세우고 현장에 있는 모두에게 사인과 인사를 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 MLS에서 이런 스타는 만나기 힘들었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MLS에서 2번 득점왕을 달성했지만, 동료를 심하게 비난했다”라며 “반대로 손흥민은 주변 사람들을 끌어올린다. 영국에서 뛰던 시절에도 그의 인간성은 항상 조명받았다. 손흥민은 그냥 훌륭한 선수가 아니다. 전염성 있는 성격과 친절함까지 갖춘 뛰어난 인간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과 발롱도르 11위를 기록하며 수많은 팬과 선수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은 ‘캡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난 지 약 2개월이 흘렀다.

토트넘은 손흥민 등번호 7번 후계자로 주인 사비 시몬스를 영입했고 그의 주장 완장을 받은 로메로를 중심으로 주장단도 선발했다. 하지만, 손흥민처럼 인성과 실력을 갖춘 리더는 찾지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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