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포옛 감독, SNS로 직접 판정 불만 노출 '파문'

2025-10-04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징계 가능성 제기

아들 디에고 코치는 인종차별 반대 단체 슬로건까지 올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우승 조기 확정을 눈앞에 두고 최근 3경기 무승(2무 1패)에 그친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이 4일 심판 판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전북은 3일 제주 SK와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당시 전북은 후반 39분 공격수 전진우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제주 수비수 장민규에게 발을 밟혀 넘어졌으나 이동준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비디오판독(VAR) 검토조차 없었다. 판정 직후 포옛 감독은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어 추가시간에는 전북 수비수 박진섭이 제주 유리 조나탄과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밀려 쓰러졌지만 주심은 온필드 리뷰 끝에 '정상적인 경합'으로 판정했다. 직후 남태희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전북은 귀중한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 후 포옛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선 말을 아꼈지만, 결국 자신의 SNS에 문제 장면 영상을 올리며 '페널티킥도 아니고, VAR도 안 보고, 말도 못 한다'는 의미인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라는 문구를 게시하며 불만을 드러냈다.

아들인 디에고 포옛 전북 분석코치 역시 "매주 똑같다"며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 단체의 슬로건까지 곁들였다.

이날 판정의 시비는 심판위원회가 가리면 되지만, 이들의 행위는 K리그 규정상 징계 사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직후 인터뷰나 SNS를 통해 판정을 공개 비판하면 5~10경기 출장 정지 또는 500만~1000만원 제재금이 부과될 수 있다. 사후 판정 비방 또한 최소 3경기 출장 정지 이상의 중징계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한 경기의 판정 논란을 넘어, K리그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우루과이 국적의 포옛 감독은 올해 1월 전북을 맡아 일약 우승으로 이끈 명장이라는 점에서 파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전북은 시즌 막판 우승 매직넘버를 줄이는 과정에서 심판 판정과 징계 리스크라는 이중 변수를 안게 됐다.

zangpab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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