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3명 송환받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수감자 90명 석방

2025-01-20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1단계 휴전이 19일(현지 시간) 발효되면서 첫 인질 교환이 이뤄졌다.

20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규정 당국은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요르단강 서안지구 오퍼 감옥과 예루살렘 구치소의 테러리스트들이 모두 석방됐다”고 밝혔다.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는 모두 90명으로 대부분 여성이거나 미성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이 납치했던 로미 고넨(24), 에밀리 다마리(28), 도론 스테인브레처(31) 등 여성 인질 3명을 먼저 송환한 데 따라 수감자들을 석방했다.

양측이 합의한 휴전안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단계인 6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을 교환한다. 휴전이 유지된다면 다음 교환은 이달 25일로 예정돼있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하마스가 여성 인질 4명을 송환하면 그 대가로 이스라엘이 인질 1명당 30~5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할 예정이다. 1단계에서는 이스라엘 인질 3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737명이 풀려날 것으로 전망된다.

인질 모두가 석방되는 것은 휴전 2단계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단계 휴전 기간 내 2단계의 구체적 실행 계획에 합의를 이뤄야 한다. 다만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완전 철수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도 의견 합치가 필요해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전날 1단계 휴전 개시를 앞두고 하마스의 석방자 명단 통보가 늦어지면서 협정 발효가 당초보다 3시간가량 지연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인질 3명이 석방된 후 “그들이 지옥을 겪었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며 “그들은 어둠에서 빛으로, 구속에서 자유로 빠져나오고 있다”고 환영했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역시 “오늘은 기쁨과 위로의 날이자 함께 회복하고 치유하는 어려운 여정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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