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3500억달러 투자, 통화 스와프보다 투자구조 초점”

2025-10-22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500억달러 대미 투자와 관련해 통화 스와프보다는 투자 구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한국 외환시장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상황에 대응할지 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정부는 3500억달러를 선불로 투자하면 한국 외환시장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달러 환율은 관세협상 불확실성 여파로 1430원선을 오가는 상황이다.

구 부총리는 한국은 직접투자·대출·보증이 혼합된 균형잡힌 투자의 구성을 협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통화스와프 필요 여부는 이 투자 구조에 달렸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통화 스와프가 필요할지,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전적으로 투자가 어떻게 구성될지에 달렸다”며 “아예 필요 없을 수도 있고 소규모로 체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원화 약세는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본다”며 “관세 문제가 해결되면 불확실성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구 부총리는 초혁신경제 구축을 위한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딥테크 산업 집중 지원 방안 등을 소개했다. 이를 통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구 부총리는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2029년 58%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한 것”이라며 “단순히 지출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변혁적 기술에 집중해 투자하고 있어 일부만 성공하더라도 채무 비율은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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