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대북 지원' 떼인 돈 2.3조

2025-10-27

한국수출입은행이 대북 사업에 투입했다가 돌려받지 못한 금액이 2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수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은이 대북 지원 사업 명목으로 빌려준 금액 중 돌려받지 못한 원금은 1999년부터 2006년까지 1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자를 포함한 미회수 금액은 2조 3000억 원이다. 수은은 대출 잔액을 이 규모로 유지하면서 이자만 갚는 리볼빙 형태로 자금을 상환했는데 이 비용만 98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수은은 북한 경수로 사업 등에 필요한 자금을 기획재정부에게 빌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출했다. 하지만 2006년 5월 경수로 사업이 중단되면서 KEDO는 사업에서 손을 뗐고 이에 수은이 원금과 이자를 기재부에 갚게 됐다.

수은은 다른 대북 사업 지원 명목으로 국내 공공기관에 빌려준 자금도 대부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은이 지원한 내역은 △금강산 관광사업 명목으로 한국관광공사에 약 900억원 △흑연광산 개발사업 명목으로 한국광해광업공단에 약 60억 원 △개성공단 전력공급 명목으로 한국전력에 약 383억원 등 총 134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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