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TV 사업에서 50대 이상 직원 등을 대상으로 희망 퇴직을 실시한다. 미국 관세 충격과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 업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TV 사업을 영위하는 MS사업본부 구성원 가운데 만 50세 이상이거나 수년간 성과가 낮은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근속 및 정년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최대 3년치 연봉에 해당하는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등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시행 날짜는 다음 달 중이다.
LG전자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건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TV 수요 확대가 제한된 가운데 정부의 지원 속에 맹추격하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한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관세 여파로 추가 수요 하락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MS사업본부의 2분기 영업손실은 1918억 원으로 전년 동기(1268억 원) 대비 적자 전환하며 주요 사업부 중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젊고 힘있는 조직으로의 변화에 속도를 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조직 내 연령대별 구성 등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희망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철저히 본인이 원하는 경우를 전제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