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0%.
뉴욕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의 지난 10년간 수익률이다. 이 상품은 미국 기술주 위주로 구성된 나스닥100 지수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다. 10년 전 1억원을 투자했다면, 지금은 19억원 가까이 된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 수익률은 396%였는데, TQQQ가 4배 넘는 수익을 낸 셈이다.
레버리지 ETF는 ‘지렛대(leverage)’를 사용하면 자기 힘보다 훨씬 더 무거운 것을 들어올릴 수 있듯, 파생상품 등을 활용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ETF다. 나스닥10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같은 지수나 엔비디아, 테슬라 등 개별 종목의 주가 상승률을 2배, 3배로 누릴 수 있다.
물론 떨어질 때도 2배, 3배로 폭락한다. 하지만 미국 증시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서학개미들은 ‘3배로 벌고 3배로 잃는’ 위험한 베팅에 열광하고 있다. 테슬라를 2배로 추종하는 ‘TSLL’이나 비트코인을 2배로 추종하는 ‘BITU’ 같은 ETF는 총 자산의 약 40%를 한국 투자자가 차지한다고 추정된다.
이렇듯 레버리지 ETF에 대한 관심은 커졌지만 상품이 어떻게 구성됐고, 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는 어렵다. 머니랩은 레버리지 ETF의 구조를 분석하고 숨어 있는 비용과 리스크를 따져봤다. 또 유튜브 등에서 인기인 레버리지 ETF 장기투자법이 과연 가능한 건지, 적절한 투자법은 무엇인지 전문가에게 들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레버리지 ETF는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은 아니다. 일반 주식보다 큰 위험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레버리지 투자의 수익성에 관심이 생긴다면, 이번 머니랩에서 다루는 내용만은 꼭 알아두길 바란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Point1 레버리지 ETF의 숨은 비용
-2배, 3배 수익 내는 상품 구조
-공개되지 않는 비용 얼마나 될까
📍Point2 장기투자하면 계좌 녹는 이유
-횡보장에서도 주가 떨어지는 원인은
📍Point3 레버리지 ETF 장기투자, 가능할까
-무한 물타기 매수법
-투자 전에 꼭 체크해야 할 것은
레버리지 ETF가 2~3배로 움직이는 이유
국내 증시는 규정상 ETF 레버리지 배율을 2배까지만 허용하고 단일 종목 비중도 30%로 제한하지만, 미국엔 이런 제한이 없다. 미국 증시에 다양한 레버리지 ETF가 있는 이유다. 미국·중국·인도 지수는 물론 한국에도 없는 한국 지수(MSCI Korea)의 3배 레버리지와 인버스 상품이 있는가 하면 테슬라나 엔비디아, 비트코인 등 단일 종목 레버리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