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산업, 트럼프 2기에 유가 하향안정화 기대…미국 석유 증산 효과 있을까

2024-11-08

석유화학업계,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도 대미 수출 비중은 현 수준 유지 전망

에너지 인프라 투자 규제, 석유 개발 규제 등 규제 완화로 국제유가 안정화 기대

미국산 셰일 오일 증산 예상되지만 조달 비중 낮아 불안정성 해소 여부는 불투명

[녹색경제신문 = 정창현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국제유가의 하향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미국산 원료의 조달 비중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조달 부문의 불안정성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KIET 산업정책 리포트 ‘미국 대선 시나리오별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방향’에 따르면, 트럼프 집권 시 국내 화학제품 공급망에서 조달 안정성은 소폭향상되고 사업다각화 중심의 대미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의 그린 뉴딜을 즉시 철폐하고 대중국 최혜국대우를 철폐하는 등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시행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대규모 투자 및 성장산업화를 목표로 하는 그린 뉴딜을 즉시 폐지하고, 신증설 투자와 관련한 에너지 인프라 환경규제도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트럼프 집권에 따른 글로벌 화학산업 환경 변화에 대해 “트럼프 집권 시 석유 개발과 화석에너지 생산규제 축소를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 내 석유 공급 촉진으로 국제유가 하향안정화가 기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나리오대로 국제유가 하향안정화가 이뤄지면 석유화학제품 공급망 내 조달부문의 안정성 향상이 기대될 수 있다. 다만, 보고서에서는 “화학 산업의 주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안정화되고 예측 가능해지면서도 미국산 조달 비중은 낮아 불안정성 해소 폭은 미미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한 대응 방향으로 보고서는 “미국과의 무역 관계 및 셰일 오일 생산 증가를 고려한 미국산 원유 수입비중을 확대”하고 “국산 에틸렌 계열 제품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나프타 무세화 유지로 국내 기업의 생산비 부담 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2기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국산 화학제품의 미국향 수출 변화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산 석유화학제품의 대미 수출 비중이 크지 않고, 대부분 무관세 품목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투자와 관련해서는 미국 내 생산시설이 추가 증설되면서 사업다각화를 위한 다운스트림 분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았다.

정창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