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여행 후 3개월간 임신 계획 미뤄야”

2025-06-02

제주지역에서 모기 매개 감염병인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30일 도내에서 지카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이기도 하다.

역학조사 결과 환자는 지난달 중순 인도네시아 여행 중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환자는 경기도에 주소지를 뒀지만, 현재는 업무차 제주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해당 환자의 주소지 관할 보건소와 협력해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도는 환자의 생활 반경 200m 이내 지역을 중심으로 모기 채집과 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하고, 특별 방제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감염된 숲모기에 물린 뒤 3~14일 잠복기를 거쳐 발진, 발열, 결막충혈, 관절통,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부분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임신 중 감염되면 소두증 등 선천성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감염 경로는 모기 외에도 성접촉, 수혈, 모자 간 수직감염, 실험실 감염 등이 보고되고 있다.

더욱이 2016년 이후 국내 발생 환자는 1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해외에서 감염돼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경우 여행 전·중·후 예방수칙을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고 실천해야 한다.

지카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제주도는 해외여행 후에는 남여 모두 3개월간 임신을 계획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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