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이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탑재한 인공지능(AI) 기능을 보급형 모델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전체 업무 영역의 90% 이상에 AI를 활용해 비즈니스 근본부터 혁신하는 'AI 드리븐 컴퍼니'로의 전환 의지도 재확인했다.
노 사장은 “세계적으로 프리미엄과 보급형 시장이 동시에 성장하고 있어 AI 기술과 기능을 엔트리 모델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모델 고도화를 시작으로 빠르게 보급형까지 확대해 갤럭시 단말은 연내 4억대 이상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되고 TV와 가전에서도 AI 확산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IFA2025에서 세계 미디어와 파트너 대상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3년 내 10억대 삼성 AI 기기를 세계 가정으로 확산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의 AI 홈에서 모바일·TV·가전을 아우르는 AI 경험과 사용성을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앰비언트 AI'가 삼성의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노 사장은 “내부 데이터를 보면 상당히 많은 비중의 소비자가 갤럭시에 적용된 AI 기능을 매일, 매주 사용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AI 수요가 확실히 증가하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며 “가전과 TV도 보급형 모델까지 빠르게 AI를 적용해 AI를 대중화시키겠다”고 말했다.
AI 대중화 전략이 TV·가전 시장에서 중국을 견제하고 격차를 벌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사장은 “가성비 제품군을 확장하고 여기에 삼성의 비전 AI를 적용해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며 “DX부문의 TV·가전·모바일을 연계한 시너지 경험은 중국이 쫓아오기 어려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프리미엄 제품으로 발표한 115형 마이크로 RGB TV에 대해서는 “내년 초에는 98·85·75·65형 등 다양한 크기 모델을 선보여 소비자가 실제 구매 가능한 가격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AI 같은 새로운 기능과 기술을 대중화하려면 소비자가 수용 가능한 가격대가 필요하다”며 “부품을 고집적화하고 기능을 개선하는 기술 혁신과 제품 경쟁력 확대에 더해 점점 더 중요해질 경험 고도화의 3가지에 집중해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제품·서비스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내부 업무의 90%에 AI를 적용해 AI를 가장 잘 활용하고 성장하는 'AI 드리븐 컴퍼니'로서 삼성 고유의 도전과 혁신 DNA를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AI를 활용해 사업 근본부터 혁신함으로써 삼성전자를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 'AI로 일하고 성장하는 회사'로 전환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난 반세기 넘는 역사 속에서 지금보다 더 척박한 환경을 딛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거듭난 저력이 있다”며 “혁신 DNA를 바탕으로 AI 홈 역시 가장 빠르게 현실화해 글로벌 선구자로 도약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베를린(독일)=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