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아파트’ 열풍에 이어
BTS 완전체 월드투어 기대
엔터 4사 영업익 72% 증가 관측도
로제의 ‘아파트’ 열풍에 이어 내년 BTS, 블랙핑크의 복귀가 예상되면서 엔터테인먼트주에 대한 기대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바닥을 찍었던 K팝 기획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4대 K팝 기획사의 주가는 지난 3개월 동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4만3750원으로 마감하며 3개월 전보다 41.13% 올랐다.
에스엠과 JYP Ent.는 같은 기간 7만7600원, 5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각각 35.90%, 22.92% 상승했다. 하이브 종가는 20만2000원으로 같은 기간 16.16% 올랐다.
엔터주 4대장로 불리는 이 종목들은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올해 9월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JYP Ent.는 지난 9월 9일 각각 2만9950원, 5만5100원, 4만3100원을 기록하며 저점을 찍었다. 하이브는 같은달 23일 15만7700원을 기록하며 1년 중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내년 6월 BTS 멤버 모두가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복귀하는 것을 예상하면서 K팝 부흥기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BTS, 블랙핑크 등 대형 스타들이 컴백해 월드투어를 진행하면 K팝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K팝 공연 모객수는 1700만명으로 전년 대비 27%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엔터테인먼트 4사의 실적 턴어라운드(개선)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K팝 기획사들이 영미권 시장 확대를 꾀하며 현지 기획사와 파트너십(MOU)을 맺고 신인 그룹을 선보인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이브와 에스엠은 이같은 방식으로 각각 캣츠아이, 디어 앨리스 등 신인 그룹을 선보인 바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류 음악시장을 타깃으로 한 다변화 전략은 한국 엔터사의 밸류에이션 재평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하이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에스엠, JYP Ent. 4사의 내년 합산 영업이익이 6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72.0%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엔터테인먼트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도 지난 일주일간 양호한 수익률을 보였다.
이날 TIGER 미디어컨텐츠는 지난달 30일 대비 9.07% 올랐다. 같은 기간 ACE KPOP포커스는 9.67%, 키움 KPOP ETN은 7.62%, HANARO Fn K-POP&미디어는 7.1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