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대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모바일카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5일 20~30대는 모바일 카드, 40~50대는 신용카드, 60대 이상은 현금을 상대적으로 선호한다는 ‘2024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성인 355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모바일카드를 가장 선호한다는 응답은 20대 36.8%, 30대 34.9%, 40대 24.3%, 50대 14.5%, 60대 이상 2.9%였다. 현금을 가장 선호한다는 응답은 20~50대에서 10%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60대는 30.2%에 달했다. 한은은 “연령별 차이는 디지털 기기에 대한 친숙도, 비대면 거래 선호도 및 경제활동 규모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지급수단은 신용카드였다. 지급수단별 편리성, 안전성, 수용성 및 비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기초로 한 종합만족도는 신용카드(75.5점), 체크카드(72.9점), 현금(64.4점), 모바일카드(64.2점) 등의 순이었다. 이용 건수 기준으로도 신용카드 비중이 46.2%로 체크카드(16.4%), 현금(15.9%), 모바일카드(12.9%) 등보다 높았다.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이 꾸준히 늘면서 현금 이용 비중은 감소하고 있다. 2013년 지급수단 중 현금 이용 비중은 41.3%였지만 지난해에는 15.9%로 떨어졌다. 다만 최근 1개월 내 대면 거래 시 현금을 한 번이라도 이용했다는 응답은 88.0%로, 대면 거래에선 현금이 여전히 보편적 지급수단 중 하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1.3%는 최근 1개월 내에 잔액·거래내역 조회, 송금, 금융상품 가입 등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021년 조사(65.4%)보다 15.9%포인트 오른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20~40대 95% 이상, 50대 87.5%, 60대 이상 53.8%이었다.
한은은 “디지털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 기회를 확대해 비현금 지급수단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