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전자금융업 매출 5조5000억원···전년比 두 자릿 수 증가

상반기 전자금융업의 규모와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당국은 2025년 상반기 전자금융업 영업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6월 말 기준 전금업 등록 회사 수가 233개로 지난해 말 207개 대비 26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등록 업종 기준으로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이 179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관리업(이하 선불) 111개 ▲직불전자지급수단 발행·관리업(이하 직불) 24개 ▲결제대금예치업 46개 ▲전자고지결제업 17개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 전자금융업 매출은 5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0%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도 1조7000억원으로 6.2% 늘었다.

아울러 금감원은 올해 6월 말 기준 경영지도기준 미준수 회사 수가 38개로 지난해 말 대비 10개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미준수사 대부분은 전금업 매출이 크지 않은 데다 PG·선불잔액도 전체 대비 규모‧비중 등이 작은 편이라고 부연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에도 전금업의 등록 회사 수와 매출이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상위 전자금융업자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중소형사들이 수익기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자금융 산업이 건전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경영지도기준 미준수사에 대한 경영개선계획 징구, 경영진 면담 등 관리·감독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결제 리스크 관리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향후 리스크 평가에 반영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계류 중인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통과 시 미준수사에 대한 금융위의 조치 요구 등이 신설돼 즉시 시행된다"며 "업계에 제도 변경사항을 충분히 안내하고 규제 준수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