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주요 방산 계열사 두루 거친 '방산 전문가'
해외 무기 수출 확대 주도...역대 최대 실적 경신 임박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CEO의 일거수일투족은 해당 기업 임직원은 물론 시장 투자자 등 많은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다. CEO 반열에 오른 사람들은 누구일까. 그들의 활약상을 연중기획 시리즈로 연재한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한미 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경제적 번영을 위한 주춧돌입니다. 한화는 방산 기업의 사업 보국 사명감을 갖고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위해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대표는 지난 30일 제1회 한미동맹대상 수상 소감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한미동맹재단(회장 임호영)과 주한미군전우회(회장 커티스 스카파로티)는 한화그룹에 제1회 한미동맹대상을 수여했다.
한미동맹대상은 한미 동맹과 국가 안보에 기여한 개인 또는 기업의 공로를 널리 알리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만들어졌다. 한미동맹재단은 "한화는 주한 미군 병사들의 재방한 행사 및 군인 자녀 장학금 수여 등 양국 우호 증진을 위해 다양한 기여 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 한화그룹 주요 방산 계열사 두루 거친 '방산 전문가'
손재일 대표는 한화그룹의 방산부문 글로벌 도약을 앞장서 이끌고 있는 자타공인 방산전문가다.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대표를 거치며 호주, 폴란드, 중동 등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K-방산'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지난 8월 한화그룹 인사에서 한화시스템 대표에 선임되며 기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대표직을 겸직하게 됐다. 그 만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김 대표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는 평가가 나온다.
1990년 한국화약(현 한화)에 입사한 이후 주로 방산 계열사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투톱' 체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이끌고 있다.
지난 2022년 11월 한화그룹 방산사업을 통합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초대 대표이사에 올랐다.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였다. 김 부회장이 미래 전략사업과 항공·우주 사업을 맡고 손 대표는 방산 전문가로 K9 자주포 등 무기 체계 수출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사업 성과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가 한화시스템 대표까지 겸직하며 향후 한화에어로와 한화시스템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화의 주요 무기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하드웨어, 한화시스템은 레이다 등 소프트웨어를 담당해 왔다.
◆ 해외 무기 수출 확대 주도...한화에어로 역대 최대 실적 경신 임박
손 대표는 한화에어로 대표 취임 이후 해외 무기 수출 확대를 주도했다. 2020년까지 지상방산 부문 전체 수주잔고 중 10% 미만이었던 해외 비중은 지난해 말 70%까지 수직 상승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폴란드가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을 잇따라 도입한 영향이 컸다.
이같은 폴란드 등 해외 수출 확대에 한화에어로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당장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6312억원, 영업이익 47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62%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457% 증가한 역대 3분기중 최대 실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4분기에도 폴란드 등 해외 수출과 국내 물량 확대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방산 부문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고 내수는 물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수출 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