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2831명 소도시를 연고로 둔 보되, 노르웨이 축구사를 다시 썼다···라치오 꺾고 노르웨이 최초 ‘유럽클럽대항전 4강’ 진출!

2025-04-18

인구 4만2831명의 작은 도시. 춥디 추운 노르웨이의 소도시 보되에는 노르웨이 축구 최상위 리그인 엘리테세리엔에 속한 축구팀 보되/글림트가 있다.

오랫동안 변변한 성적을 내지 못해오다 2020년부터 최근 5년간 4차례나 엘리테세리엔 정상에 오르며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우뚝 선 이 팀이, 노르웨이 축구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

보되는 18일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라치오(이탈리아)와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라치오를 2-0으로 무릎 꿇렸던 보되는 합산 스코어 3-3이 돼 연장전에 접어들었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어 진행된 승부차기에서 3-2로 이겨 극적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노르웨이 축구팀이 유럽클럽대항전에서 4강에 오른 것은 보되가 최초다. 보되는 4강에서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을 만난다.

지난 시즌 엘리테세리엔 우승 자격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올랐으나 플레이오프에서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 패해 UEL로 떨어진 보되는 리그 페이즈에서 9위를 차지해 16강 진출을 다투는 녹아웃 스테이지로 향했다. 그리고 트벤테(네덜란드)에 1차전 원정에서 1-2로 패했으나, 2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5-2로 이겨 합산스코어 6-4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그리스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인 올림피아코스를 합산 스코어 4-2로 누르고 8강에 오른 보되에게 라치오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예상을 깨고 2-0 완승을 챙기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날 원정 2차전은 어렵게 진행됐다. 보되는 경기 시작 20분 만에 발렌틴 카스테야노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이후에도 계속된 라치오의 파상공세를 힘겹게 버텨내던 보되는 후반 추가시간 3분 티자니 로슬린에게 극적인 동점골을 내주며 합산 스코어 2-2가 돼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도 보되의 고전은 계속됐다. 연장 전반 9분 라치오의 불라예 디아에게 골을 내주며 합산 스코어 2-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승패가 갈린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보되는 연장 후반 4분 다시 균형을 맞췄다. 이삭 매타의 크로스를 안드레아스 헬메르센이 동점 헤더골로 연결했다. 결국 합산 스코어는 3-3이 됐고, 이후 골이 터지지 않으며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보되는 첫 번째 키커가 실축한 반면, 라치오는 첫 번째 키커 디아가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후 보되의 2~4번 키커들이 나란히 킥을 성공시킨 반면 라치오는 2~3번 키커로 나선 룸 차우나와 노슬린이 모두 실축해 3-1로 보되가 앞섰다. 그리고 3-2에서 라치오의 마지막 키커 카스테야노스의 킥을 보되의 골키퍼가 막아내며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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