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병원성 AI 발생…방역위기 고조

2024-10-22

국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일본농업신문’에 따르면 일본 홋카이도 육계농장에서 17일 고병원성 AI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일본농업신문’은 일본 농림수산성이 해당 농장에서 육계 1만9000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사례는 올가을 들어 처음 발생한 것이고, 동절기 건수로는 가장 이른 것이다. 지금껏 가장 이르게 나타났던 것은 2022년 10월28일로, 그해 동절기 일본 발생건수는 역대 최대 규모인 84건에 달했다. 올해는 2022년보다 10일 이상 일찍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선 세계적으로 희소한 AI 바이러스 유형이 최초로 검출됐다. 2일 올가을 첫 고병원성 AI 검출 사례로 기록된 전북 군산 만경강 야생조류에서 나온 바이러스 유형은 ‘H5N3’형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유형은 전세계적으로 160여종에 달한다. 이 가운데 ‘H5N1’형이 전체 발생건수의 85%를 차지한다. 국내에서도 가장 흔하다. 그러나 군산에선 그동안 국내에서 검출된 적 없는 ‘H5N3’형이 나와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H5N1’형도 나타났다. 17일 경기 용인 청미천 야생조류에선 ‘H5N1’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올 동절기 최초로 검출됐다.

이병용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 사무관은 “일본과 우리나라는 겨울철 고병원성 AI가 거의 동시에 발생하는 경향을 띠는 만큼 국내 가금농장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유리·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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