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의 ‘3전 4기’, 챔피언스 16강에서 ‘숙적’ 두호이켐 꺾다

2024-10-25

한국 탁구의 간판스타인 신유빈(20·대한항공)이 고비마다 자신을 가로막았던 두호이켐(홍콩)을 상대로 첫 승을 따냈다.

신유빈은 25일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2024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두호이켐을 상대로 3-2(9-11 9-11 11-7 11-3 11-9) 역전승을 거뒀다.

챔피언스는 WTT 컨텐더 시리즈 최상위 레벨의 대회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에 따라 남녀 각 28명의 상위 랭커와 개최국 남녀 각 2명, ITTF 추천 와일드카드 남녀 각 2명까지 32명씩 남녀 개인단식으로 정상을 다툰다.

우승자에게는 3만 달러(약 4000만 원)의 상금과 1000점의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관심도가 높다.

신유빈은 지난 22일 32강에서 같은 한국 선수인 주천희(22·삼성생명을)를 3-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이가 바로 두호이켐이었다.

신유빈은 ITTF 랭킹에선 9위로 두호이켐(38위)보다 윗줄로 분류되지만 맞대결에선 정반대라는 점에서 주목받는 일전이었다. 지금껏 상대 전적은 3전 전패. 신유빈은 2020 도쿄 올림픽 32강에서 두호이켐에게 2-4로 패배한 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체전 8강 첫 단식, 올해 10월 아스타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식 8강전까지 모두 졌다.

신유빈은 이날 경기에서도 1~2게임을 모두 내주면서 흔들렸다. 하지만 신유빈은 3게임에서 6점을 내리 따내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더니 4게임에서도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웃었다. 그리고 마지막 5게임에선 9-9 동점에서 내리 2점을 따내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두호이켐을 꺾고 자신감을 얻은 신유빈은 이제 일본의 미와 하리모토(16)와 푸에르토리코 에이스 애드리아나 디아즈(23)의 16강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두 선수 모두 신유빈이 같은 세대에서 정상을 다툴 재목으로 불리는 만큼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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