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살에 신인왕’ 사이그너, 반전에 반전…불변의 최고령 우승까지

2025-03-18

만 60세 6개월 7일에 PBA 월드챔피언십 우승

지난 시즌 신인왕 이어 1년 만에 왕중왕전 정상

“나이 신경쓰지 않아, 챔피언의 마음가짐이 우승 원동력”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가 륏피 체네트(하이원리조트)를 꺾고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사이그너는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5’ 남자부 결승전서 체네트를 세트스코어 4-1(1-15, 15-2, 15-5, 15-8, 15-7)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 이 대회서 4강까지 오른 사이그너는 앞서 열린 4강전서 시즌 랭킹 2위 강동궁(SK렌터카)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앞선 두 차례 맞대결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체네트를 꺾어 우승의 기쁨을 더했다.

이날 우승으로 사이그너는 PBA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앞서 2023-24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서 PBA 첫 우승을 차지한 그는 무려 637일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에 섰다.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당구 스타 사이그너는 1964년생으로 지난 시즌 60살의 나이에 PBA 신인왕을 차지해 눈길을 모았다.

60세 신인왕은 좀처럼 보기 드문 케이스로, 향후 사이그너보다 많은 나이에 신인왕을 차지하는 것은 어느 누구도 불가능해 보인다.

또한 사이그너는 올 시즌 월드챔피언십 정상에 서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PBA 최고령 우승 기록(만 60세 6개월 7일)을 새롭게 세웠다.

60세가 넘어 우승을 차지한 최고령 기록 역시 한동안 깨지기 어려운 불변의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특히 사이그너는 비록 순수 신인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뒤 한 시즌 만에 왕중왕격인 월드챔피언십 정상까지 오르며 PBA의 역사를 새로 썼다.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사이그너는 “나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젊다 느끼고 파워풀하다 느끼면 이게 경기력에 직결된다”며 우승 비결을 전했다.

그는 “경쟁 선수들과 적게는 15살, 많게는 25살까지 차이가 난다. 젊은 선수들은 나보다 에너지가 많고 이기고 싶다는 갈망이 클 것”이라면서 “반면 그들은 경험이 적다. 나는 프로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 챔피언의 마음가짐이 있었기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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