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기자 sovivid@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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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평상복 차림으로 현장 방문...매장 곳곳 둘러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타임빌라스 수원점을 전격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끈다.
타임빌라스 수원점은 기존의 롯데백화점 수원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한 롯데백화점의 미래형 쇼핑몰 1호다.
14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신 회장은 지난 13일 오후 수원에 있는 롯데 타임빌라스 수원점을 방문했다. 주말인 토요일 오후의 경우, 주차장이 모두 만차일 정도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릴 때다.
신 회장은 현장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2층에 위치한 토이저러스 등을 비롯해 고객들 사이를 지나며 입점 매장을 살펴봤다.
남색 재킷과 면바지 등 간편한 옷차림의 신 회장은 입점 매장 여기저기를 둘러봤으며 현장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는 모습이다. 신 회장은 때대로 질문을 하거나 답변에 귀를 기울이곤 했다.
롯데그룹 회장의 현장 방문이었음에도 현장 관계자 등 3~4명의 직원들만 신 회장의 함께 이동, 방문객들도 별다르게 관심을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정장 차림이었던 타임빌라스 수원 직원 2~3명도 상당한 거리를 둔 채 신 회장의 움직임을 지켜보기만 했다.
가족과 함께 타임빌라스 수원점을 찾았다는 박모씨(45)는 “매장을 지나가던 중 어디선가 많이 본 사람이 지나가 돌아보니 롯데 회장이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께서 현장 경영을 중시하는 철학을 갖고 있어 평소 주말에도 사업장을 찾으신다”면서 “공식 일정도 아니어서 현장 직원들도 거의 몰랐을 것 같고 항상 사전 예고 없이 극소수의 수행원만 동행한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주말에 타임빌라스 수원을 찾은 것도 아마 직접 고객들의 반응이나 분위기 등을 직접 듣고 보면서 경영 활동에 참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복합쇼핑몰인 타임빌라스(TIMEVILLAS)는 시간을 의미하는 ‘타임’(Time)에 ‘별장’(Villas)을 결합, ‘새로운 시간이 열리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백화점 중심에서 단순 쇼핑 공간이 아닌 먹고 시간을 보내는 공간으로써 쇼핑몰을 구성, 침체된 유통 분야를 활성화하겠다는 롯데의 미래형 쇼핑몰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이와 관련,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0월 오는 2030년까지 7조원을 투자, ‘타임빌라스 그랜드 오픈 및 쇼핑몰 중장기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타임빌라스 수원점은 이를 위한 첫걸음이다. 전체 매장 면적의 70%를 바꾸고 240여개 브랜드를 신규 입점시킨 롯데백화점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뉴얼 프로젝트가 이뤄진 곳이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도 지난해 10월 그랜드 오픈 당시 타임빌라스 수원점을 직접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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