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참여 여부’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탄핵 집회 참여 이유’에 대해선 “헌정 질서 회복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탄핵 집회에서 인상적인 부분으로 청소년과 20·30대 등 젊은 세대의 적극적 참여를 첫손에 꼽았다.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회문화예술살롱’(대표의원 추미애, 연구책임의원 강유정) 의뢰로‘미디어토마토’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탄핵 집회에 참여하겠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4.5%는 ‘참여할 예정’(‘참여한 적이 있고 앞으로도 참여할 예정’ 43.0%, ‘참여한 적은 없지만 앞으로 참여할 예정’ 31.5%)이라고 답했다.
22.3%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참여한 적 없고 앞으로도 참여하지 않을 예정’ 17.2%, ‘참여한 적은 있지만 앞으로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 5.1%)이라고 응답했다. 이외 ‘잘 모르겠다’ 3.2%로 조사됐다.
조사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2%로 집계됐다.
탄핵 집회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자들(조사완료수: 762명, 가중값 사례수: 749명)만 따로 뽑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6%포인트)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1.7%가 ‘탄핵 집회 참여 이유’에 대해 “헌정 질서 회복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탄핵안 폐기 사태에 분노해서”라는 응답은 35.8%로 뒤를 이었다.
또 “탄핵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에게 국민주권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19.1%로 집계됐다. 이외 “정치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해서”(2.0%), “집회 문화가 즐겁고 흥미로워 보여서”(0.6%) 순이었습니다. ‘잘 모르겠다’ 0.8%로 조사됐다.
또 ‘윤석열 탄핵 집회에서 바뀐 집회 문화, 이른바 K-시위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1.9%가 ‘청소년, 2030대 등 젊은 세대의 적극적 참여’를 선택했다. 이어 18.7%는 ‘K-팝·응원봉 등 대중문화의 융합’을, 10.4%는 ‘탄핵이 답이다 등 풍자 캐럴 챌린지’를 탄핵 집회에 인상적인 부분으로 지목했다.
이외 ‘카페·식당 등 선 결제를 통한 나눔’(6.1%), ‘광화문 광장에서 여의도 국회로 장소 이동’(5.4%), ‘전국 집에 누워있기 연합·강아지발냄새연구회 등 재치 넘치는 문구의 깃발 등장’(3.8%)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 13.7%로 조사됐다.
국민 70% 이상은 윤석열정부 들어 “표현의 자유가 침해됐다”고 평가했다. ‘윤석열정부에서 표현의 자유가 얼마나 보장됐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3.3%는 “침해됐다”(‘매우 침해됐다’ 57.6%, ‘대체로 침해됐다’ 15.7%)고 답했다. 반면 19.5%는 “보장됐다”(‘매우 보장됐다’ 9.1%, ‘대체로 보장됐다’ 10.4%)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 7.2%로 조사됐다.
또한 국민 60% 이상은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수상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은 통찰 때문”이라고 의견을 냈다. 한강 작가가 노벨상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5.3%는 “5·18 등 한국 현대사의 아픔과 인간 내면에 대한 깊은 통찰 때문”이라고 답했다.
12.7%는 “독창적인 문체와 탄탄한 서사”를 노벨상을 받게 된 이유로 봤다. 이어 “한국어의 아름다움을 살린 번역의 힘”(7.2%), “아시아 출신 여성 작가에 대한 안배”(3.4%) 순이었습니다. ’잘 모르겠다‘ 11.4%로 집계됐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는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독서에 대한 관심이 더 커졌다고 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이후 독서 또는 책에 대한 관심은 어떤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8.4%는 “관심이 더 커졌다”고 답했다. “별 영향이 없었다”는 응답은 23.8%였다. ’잘 모르겠다‘ 7.8%로 조사됐다.
국민들은 또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로 ’블랙리스트 사태 재발 방지 노력‘을 1순위로 꼽았다. ’한강 노벨상 수상을 계기로 정치권이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5.1%는 ’블랙리스트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선택했다.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팔길이 원칙 확립‘이란 응답은 18.9%, ’신인 창작자에 대한 발굴·육성‘이란 응답은 17.1%로, 뒤를 이었다. 이어 ’출판 산업 발전을 위한 예산 지원‘(10.7%),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번역 지원‘(6.2%) 순이었다. ’잘 모르겠다‘ 12.0%로 조사됐다.
국민 10명 중 7명가량은 출판콘텐츠에도 세액공제를 도입하는 법안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드라마 등 영상콘텐츠 제작비에 적용되는 세액공제를 출판으로 확대해 출판 산업을 지원하는 법안에 찬성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8.3%는 “찬성한다”고 답했다. 반면 10.4%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 21.3%로 조사됐다.
조사를 의뢰한 국회문화예술살롱 추미애 대표의원은 탄핵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응답이 70%를 넘어선 것을 두고 “대통령이 헌법을 어기고 계엄 선포한 행위는 내란죄”라면서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는 만큼 내란죄 수괴 윤석열을 즉시 탄핵하고 체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문화예술살롱 연구책임의원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2030 MZ세대는 정치에 무관심할 것이라는 편견과 다르게 청년들이 탄핵 집회의 주인공으로 나선 건 놀라운 변화”라면서 “민주(Minzoo)세대로 우뚝 선 ‘MZ세대’의 목소리를 반영한 새로운 정치, 더 젊은 정치를 고민해야할 때”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24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가중배율 0.7~1.5로 선거여론조사 기준에 맞췄다. 그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