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가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를 제너럴모터스(GM) 캐딜락의 고성능 전기차 2종에 공급한다.
첫 고객사를 확보함에 따라 글로벌 AR HUD 공급망에 본격 합류하게 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2026년형 캐딜락 비스틱과 리릭V에 AR HUD를 적용한다. 국내에서는 비스틱부터 해당 기능이 제공된다. 리릭V도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마쳐 국내 출시 가능성을 높였다.
현대모비스는 영국 엔비직스와 AR HUD를 공동 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0년 엔비직스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AR HUD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캐딜락 비스틱과 리릭V 적용으로 본격 투자 결실을 맺게 됐다.
제품은 GM의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 비스틱과 리릭V는 12인치 이상 고급형 이중 안전장치 시스템(듀얼 플레인)을 갖춰 더욱 직관적이고 현실적으로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AR HUD는 운전자 시야에 최적화해 다양한 주행 정보를 알기 쉽게 투영하는 게 특징이다. 차로를 이탈하거나 충돌 등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AR 내비게이션과 경고음 등으로 즉각 안내한다. 33인치 커브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와 연동해 운전자가 빠르게 주변 상황에 대응하도록 설계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에서 제네시스 GV80에 12인치 HUD를 양산한 바 있다. 이번 GM 프로젝트로 글로벌 완성차 고객 대상 AR HUD 공급 실적을 확보하게 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완성차 시장에서 AR HUD 도입은 아직 초기 단계다. LG전자가 폭스바겐 ID.4에 공급했고 토요타와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세계 AR HUD 시장은 올해 160만대에서 2030년 1900만대로 12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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