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보다가 바로 찜…네이버가 보는 ‘클립 생태계’란?

2025-05-21

클립, 콘텐츠 발견부터 소비까지 효율적 연결

누구나 수익화 기회 부여…창작자 성장 위해 잰걸음

브랜드 제휴 지원하고,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도 연결

AI 기술 적극 도입…쉽게 제작하고 개인화 추천도 강화

‘2025 인플루언서 마케팅 & 브랜드 혁신’ 컨퍼런스서 전략 발표

네이버가 숏폼 서비스인 ‘클립’을 전략적으로 육성 중이다. 2023년 8월 출시해 그해 11월 클립을 네이버 네번째 탭에 배치했다. 각종 주제판에도 클립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클립은 네이버 내에서 콘텐츠의 발견과 소비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장치다. 예를 들면 클립 속 정보 스티커를 통해 블로그, 오픈톡, 쇼핑, 플레이스 등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와 연결된다.

네이버에 따르면 클립 재생수는 지난 3월 기준 전년동월 대비 3.8배 증가했다. 작년 12월엔 전년동월 대비 10배 이상 재생수가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클립 생산량과 채널 수는 올해 3월 기준, 전년 3월 대비 각각 5.5배, 3.3배 증가했다.

Q. 네이버가 추진하는 숏폼 크리에이터 생태계 전략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플랫폼 전략)

이용자가 클립을 통해 관심사를 발견하고 지속적인 탐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클립 크리에이터 생태계 전략의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2025년 클립에서는 더 많은 이용자가 클립을 창작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소비–생산–보상 구조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클립 창작자 누구나 수익화 대상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부여,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동기 부여 요소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Q. 네이버 숏폼이 글로벌 숏폼 플랫폼(틱톡, 유튜브 쇼츠 등)과 경쟁하기 위한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요? (경쟁력 확보 방안)

생산자의 삶의 기록인 ‘클립’이 네이버 곳곳을 넘나드는 가치있고 트렌디한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DB와 AI 기술을 접목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생산된 콘텐츠가 네이버에서 다양한 개인화된 입맛의 사용자에게 알맞게 연결되고 소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쟁사에서는 콘텐츠를 통한 전환고리가 아직은 조금 끊어져 있거나 약한 틈이 있는데요, 결국엔 다시 네이버 검색으로 돌아와 상품이나 맛집을 검색해야하는 사용성을 집중 공략하여 네이버 안에서 콘텐츠 발견부터 소비까지 심리스하게 진행할 수 있는 효율적인 유저 이동 동선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클립 내 정보 스티커를 통해 네이버 내 블로그, 플레이스, 쇼핑 등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으며, 이동하지 않고도 관심있는 클립 속 장소를 저장하거나, 상품을 바로 찜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2023년 하반기부터 클립 크리에이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현재 4기 클립 크리에이터(2025년 2월~6월)가 활동 중이다. 4기의 경우 아웃도어·스포츠, 패션·뷰티, 라이프스타일, 지식교양 등 다양한 주제로 5000명을 선발했다. 지원한 창작자 수는 3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매월 주어지는 미션을 달성한 참가자들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지급 등 총 70억원 규모의 보상 혜택을 제공하고, 페스티벌과 부산국제영화제, 방송 콘텐츠 협업 등을 통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바이라인네트워크>가 오는 6월 10일 개최할 ‘2025 인플루언서 마케팅 & 브랜드 혁신’ 컨퍼런스에서 네이버 클립 콘텐츠&비즈의 황호찬 팀장이 클립 서비스의 핵심 히스토리와 브랜드와 광고주들이 참고할만한 향후 전략적 방향성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NHN DATA와 샵라이브, 인라이플, 카테노이드, 스토어링크, 클라코퍼리이션(크리플래닛)도 나서 최신 인플루언서(창작자) 마케팅 시장 진단과 트렌드, 마케팅 성공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Q. 숏폼 콘텐츠를 처음 시작한 크리에이터들이 흔히 겪는 어려움(조회수 부족 등)을 해결하기 위해 제공하는 지원책은 무엇인가요? (초기 성장 지원책)

네이버 클립은 숏폼 창작자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클립 챌린저’ 프로그램을 통해 매월 주어진 주제에 맞춰 콘텐츠를 제작하면 기본 보상과 우수 활동 리워드를 제공하며, 꾸준히 활동한 창작자는 ‘클립 크리에이터’로 선발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집니다. 또한, ‘오늘{여기} 클립’과 같은 장소 특화 챌린지에서는 단 1개의 콘텐츠만으로도 리워드가 지급되고, 연속 참여자에게는 추가 혜택까지 제공되어 숏폼을 처음 제작하는 이용자들도 손쉽게 도전하고 성과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Q. 네이버가 특히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숏폼 크리에이터 유형이나 콘텐츠 카테고리가 있나요? (전략적 집중 분야)

2025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모집한 클립 크리에이터의 경우 5대 핵심 카테고리 (엔터테인먼트, 아웃도어&스포츠, 지식교양/IT,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플레이스)로 통합하여 2024년 25개 세부 카테고리 대비 창작자들이 더 자유롭게 생산 및 활동할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특히, 플레이스와 같은 로컬 정보는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가장 강력하고 풍부한 DB인데요. 클파원챌린지, 오늘{여기}클립 등 장소 챌린지를 통해 플레이스 정보에 연결되는 콘텐츠들이 집중 생산되고 있습니다.

Q. 최근 네이버 숏폼에서 특히 인기 있거나 주목할 만한 콘텐츠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트렌드 분석)

클립에서는 아웃도어·스포츠, 패션·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주제로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있습니다. 자신이 즐겨 찾는 장소나 일상에서 자주 방문하는 장소를 소개하는 장소 관련 콘텐츠가 활성화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클립의 강점이 네이버 서비스간 연결성인 만큼, ▲취향에 맞는 장소를 클립에서 발견하고, ▲클립에 부착된 ‘장소 스티커’를 통해 영상에 소개된 장소(플레이스) 정보를 확인하고, ▲실제로 장소를 방문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오프라인 경험을 클립에서 공유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네이버도 트렌디한 주제로 ‘오프라인 경험과 연계’한 챌린지를 진행하는 등, 사용자가 자신의 일상을 클립으로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클파원 챌린지의 경우 창작자 중 1030 비중이 월 평균 74%에 달했었고, ‘오늘{여기} 클립’은 이전 ‘클파원 챌린지’ 동기간 대비 콘텐츠 생산량이 35% 이상 증가할 만큼 사용자 반응도 뜨겁습니다.

더불어 페스티벌, 영화제, 패션쇼, 스포츠 경기 등 오프라인 이벤트와 연계해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공유하는 콘텐츠도 활발하게 생산되고 있습니다. 클립 크리에이터분들에게도 관련 행사에 크리에이터로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제공하기 위해 제휴도 강화하고 있고요. 지난해에는 서울재즈페스티벌, 월드디제이페스티벌, 워터밤, 파크뮤직페스티벌, 송크란 뮤직페스티벌 등 화제성 있는 페스티벌과 협업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네이버는 창작자와 브랜드 연결에도 나섰다. 크리에이터 제휴 전문 플랫폼 ‘브랜드 커넥트’를 통해 클립 크리에이터와 캠페인사 간 제휴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제휴할 수 있도록 ‘쇼핑 커넥트’ 기능도 도입을 앞뒀다. 이처럼 창작자가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도록 연계 수익화 기능을 제공한다.

Q. 네이버가 앞으로 숏폼 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해 준비 중인 신규 정책이나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미래 전략)

네이버는 창작자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돕기 위해 광고 기반 수익 모델 ‘광고 수익 쉐어 프로그램’을 현재 베타 운영 중이며, 연내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수익 배분 구조와 참여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해 창작자가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크리에이터가 제휴할 수 있는 ‘쇼핑 커넥트’ 기능도 클립에 도입될 예정으로, 콘텐츠 기반의 커머스 연계 수익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창작자의 비즈니스 확장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숏폼 크리에이터가 콘텐츠 성과를 분석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돕는 내부 피드백 시스템이나 툴이 있나요? (성과 분석 지원)

네이버는 ‘크리에이터 스튜디오’를 통해 창작자들이 자신이 제작한 콘텐츠의 성과를 상세히 분석하고, 채널 운영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스튜디오에서는 콘텐츠별 조회수, 시청 패턴, 수익 관리 등 주요 지표를 확인할 수 있으며, 네이버는 클립 창작자들의 제작 환경을 고도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Q. AI 자동 편집, 쇼핑 연계 콘텐츠 등 네이버가 준비하는 차세대 숏폼 전략은 무엇인가요? (기술 및 비즈니스 전략)

네이버가 고도화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창작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 중입니다. 주요 장면을 자동 추출해 하이라이트 영상을 만들어주는 ‘AI 하이라이트’ 기능과, 가상 공간에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비전스테이지’ 등 숏폼 콘텐츠의 제작·소비·연결 전반에 걸쳐 AI 기반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있습니다.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유저 컨텍스트 모델’을 통해 시청자 관심도, 시청 패턴, 검색어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개인화된 콘텐츠 추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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