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로 가는 길, 제1회 2025 민주·인권영화제

2025-10-30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기념관 주최로 제1회 2025 민주·인권영화제가 오는 11월 14일(금)부터 11월 16일(일)까지 민주화운동기념관 다목적홀에서 개최된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1970-1980년대 국가 폭력의 현장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을 올해 6월 10일 민주화운동기념관으로 건립하고 민주화 운동을 기념할 수 있는 상설 기획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오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제1회 2025 민주·인권영화제를 개최해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영화를 통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제1회 2025 민주·인권영화제 포스터는 ‘민주주의로 가는 길’을 주제로 제작되었다. 포스터 전체에 흐르는 화살표는 ‘민주주의로 가는 길’을 나타내고, 화살표 뒤편으로 자리한 민주화운동기념관은 민주주의로 향하는 길목에 민주화운동기념관이 역사와 현재를 잇는 매개로 자리하고 있음을 표현했다.

개막작으로는 제주 4·3사건을 배경으로 한 하명미 감독 연출, 김향기 배우 주연의 '한란'이 선정되었다. 상영작으로는 민주화운동 탄압의 역사를 실감할 수 있는 '남영동 1985'를 비롯해 다양한 민주·인권 관련 장·단편영화 7편이 상영된다.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토벌대를 피하려다 헤어지게 된 모녀의 생존 여정을 통해 거대 국가 폭력에 수많은 사람이 희생된 제주 4·3사건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개막행사 후 상영이 진행될 예정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1980년대 제작된 영상기록 ‘광주비디오’의 탄생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광주비디오: 사라진 4시간', 1985년 김근태 의장이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당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남영동 1985', 2024년 겨울부터 해가 넘어갈 때까지 축제로 저항하고 노래로 투쟁했던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빛의 혁명, 민주주의를 지키다'까지 3편의 장편영화를 시민들에게 선보인다.

인권을 다룬 영화들도 상영된다. 평화시장에서 일하는 여공의 처참한 노동현실에 분노하여 스스로 희망의 불꽃이 되기로 결심한 청년 전태일의 삶을 담은 애니메이션 '태일이',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소년, 소녀가 서로를 구원하는 애틋한 사랑을 그린 '화이트 버드' 2편이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상영된다.

단편영화로는 선거캠프의 부조리와 위선을 풍자한 블랙코미디 '공명선거', 1978년 여름, 인천 동일방직 여성노동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푸르른 날에' 2편의 단편영화가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기념관이 주최하는 제1회 2025 민주·인권영화제는 오는 11월 14일(금)부터 11월 16(일)까지 민주화운동기념관 다목적홀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사전 예매가 가능하며, 민주화운동기념관 다목적홀 안내데스크에서 당일 상영작에 한해 현장 예매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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