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라텍스 장갑 타고 실적 상승하나

2025-04-24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라텍스 장갑을 타고 실적 호조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25일 데이터뉴스가 취재를 종합한 결과, 중국이 관세로 경쟁력 잃으며 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매출 비중은 57.6%로 가장 높다. 그중 NB라텍스는 주로 말레이시아 장갑 업체에 수출된다. 수출비중을 살펴보면 동남아 50%, 중국 21%, 서남아 14%다.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의료용 장갑의 수요가 폭증하며 금호석유화학 합성고무 부문은 실적 피크를 찍었다. 하지만 여러 업체들의 라텍스 대규모 증설로 인한 공급과잉 및 중국 자급률 상승으로 매출은 다시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주요 원재료 가격 강세로 판매 단가가 인상됐고, 타이어의 견조한 수요로 매출이 상승했다. 또 라텍스 장갑이 의료계를 넘어 제조, 서비스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되고 있고, 글로벌 증설이 마무리돼 가동률 상승에 따라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업계는 올해부터 라텍스 장갑으로 합성고무 매출 상승세가 가파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산 라텍스 장갑 제품은 다른 국가 제품 대비 저렴하다고 알려져있다.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산 기준 1000개당 2~3달러, 인도산 기준 최대 8달러의 가격 차이가 나타난다.

이에 미국은 올해 1월부터 중국산 의료/수술용 장갑에 관세 50%를 상향 적용했다. 2026년에는 100%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 말레이시아에는 아직 상호관세를 10%만 부과하고 있다. 이에 따른 반사 이익이 기대된다.

올해 1분기 합성고무 매출도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4월에 올라온 증권사 리포트 4개를 종합한 결과, 합성고무 매출은 전년 동기(5955억 원) 대비 36.9% 증가한 8152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51억 원) 대비 53.4% 증가한 38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박혜연 기자 phy@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