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 부족에 LA산불 피해 복구 난항

2025-02-13

건물·인프라 재건 인력 모자라

타주 인력 공급해야 할 상황

1500개 소화전 교체·보수 필요

LA카운티 곳곳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복구 작업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LA데일리뉴스는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건설 인력이 부족하다고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이고, 벤투라 등 카운티 6개 지역 건설업체가 고용한 근로자는 47만9900명이다. 이는 전년 대비 4600명이 더 많다.

문제는 이들 대부분이 이미 산불 발생 이전부터 진행 중인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된 상태라는 점이다.

이 매체는 “피해 복구를 위해서는 1만 채 이상의 건축물과 대규모 기반 시설에 대한 재건 작업에 필요한 노동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당국은 구체적인 인력 충원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타주에서 인력을 끌어와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

특히 숙련 건설 노동력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고용개발국이 지난해 12월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벤투라 카운티를 제외한 남가주 5개 카운티에서 건축(Structures), 전문 기술(Trades), 공공 기반 시설(Infrastructure) 분야의 인력이 부족했다.

건설 인력 부족뿐만 아니라 소화전 교체 및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KCAL 뉴스는 현재 LA시 내 소화전 1300개 이상이 교체 및 보수가 필요하다고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A소방국(LAFD)은 지난해 8월 소화전 관리 기관인 LA수도전력국(LADWP) 측에 수리 및 교체가 필요한 소화전에 대해 보고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산불 진화 과정에서 언론들은 소방당국이 소화전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반면, LADWP 측의 입장은 다르다. 야니스 키노네스 LADWP 최고경영책임자(CEO)는 KCAL과의 인터뷰에서 “사전에 어떤 소화전도 고장 났다는 보고를 받지 않았다”며 “지난해 LAFD로부터 소화전 수리 요청을 단 한 건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캐런 배스 LA시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문제를 조사 중이며, 곧 진상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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