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경기부터 혈투였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22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의 홈 코트인 페이콤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개막 경기에서 휴스턴 로키츠를 125-124로 꺾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첫 경기부터 보여줬다.
휴스턴의 원투펀치인 케빈 듀란트(211cm, F)와 알파렌 센군(211cm, C)이 먼저 힘을 냈다. 듀란트는 특유의 풀업 점퍼로, 센군은 3점포로 휴스턴을 주도했다. 특히, 센군의 3점이 컸다. 센군의 3점이 터지면서, 휴스턴이 53-45로 치고 나갔기 때문이다.
그리고 듀란트가 케이슨 월러스(191cm, G)와 미스 매치를 잘 활용했다. 월러스에게 백 다운과 스핀 무브, 페이더웨이를 적절히 곁들였다. 아멘 톰슨(201cm, G/F)도 공격적이었다. 톰슨까지 득점하면서, 휴스턴은 3쿼터 시작 1분 9초 만에 63-51로 달아났다.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의 에이스가 가만있지 않았다.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198cm, G)가 드리블과 점퍼를 잘 결합시킨 것. 알렉산더의 점퍼가 연달아 들어가면서, 오클라호마시티는 상승세를 탔다. 3쿼터 종료 4분 33초 전 65-69로 휴스턴을 위협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수비가 더 공고해졌다. 수비를 강화한 오클라호마시티는 휴스턴 공격을 3점 라인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휴스턴의 야투를 무위로 돌린 후, 빠르게 치고 나갔다. 여러 선택지로 득점 확률을 높였다. 3쿼터 종료 2분 4초 전 73-73으로 휴스턴과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가 찾아왔다. 양 팀의 집중력이 높아졌다. 그러나 센군이 침묵을 깼다. 3점슛과 드리블 점퍼로 오클라호마시티를 흔들었다. 덕분에, 휴스턴도 4쿼터 시작 4분 41초 만에 90-85로 앞섰다.

에이스 전쟁이 벌어졌다. 센군과 알렉산더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면서 두 팀의 간격이 팽팽해졌다. 104-104. 결국 연장전으로 향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1차 연장전 종료 1분 11초 전 115-111로 앞섰다. 그렇지만 휴스턴이 계속 추격했다. 1차 연장전 종료 8.8초 전 동점(115-115)을 만들었다. 그리고 오클라호마시티가 1차 연장전 마지막 공격권을 쥐었다.
알렉산더가 오른쪽 코너에서 점퍼를 시도했다. 알렉산더의 슛이 림을 외면했다. 그러나 오클라호마시티 벤치와 알렉산더가 파울을 강하게 어필했다. 휴스턴의 타임 아웃이 남아있지 않았음에도, 듀란트가 수비 리바운드 후 타임 아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타임 아웃 없는 팀이 타임 아웃을 불렀을 때, 반대편이 테크니컬 파울에 의한 자유투와 공격권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1차 연장전은 그대로 종료됐다. 2차 연장전이 시작됐다. 2차 연장전 또한 치열했다. 2차 연장전이 59.9초 남았을 때에도, 두 팀은 균형을 이뤘다. 점수는 122-122였다.
센군이 균열을 일으켰다. 듀란트에게 쏠린 수비를 볼 없는 움직임으로 역이용했다. 그 후 림 근처에서 훅슛. 124-123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11초였다.
오클라호마시티가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알렉산더가 듀란트와 1대1을 했다. 드리블과 슈팅 페이크로 듀란트의 6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듀란트를 파울 아웃으로 내몬 후, 파울 자유투 2개를 성공했다. 이는 경기를 매듭짓는 득점이었다. 혈투를 종식시킨 득점이기도 했다.
사진 제공 =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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