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보업계 전속설계사 증가율 탑...1년새 49.4%↑
- 신개념 영업 플래폼인 '원더' 시스템 구축 영향...스페이스리스 모델 도입
- 보험업계 보장성보험 경쟁 치열...영업경쟁력 제고 위해 설계사 증원에 사활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롯데손해보험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자사 보험설계사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통상 보험상품 구조가 복잡한 만큼 설계사 규모 증가가 영업채널 경쟁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속 설계사 숫자는 5018명으로, 1년 전 3400명에서 49.4% 증가했다. 이는 손해보험업계 내 가장 높은 증가율로, 보험사들의 치열한 영업조직 확대 경쟁에서 눈에 띄는 성과로 풀이된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업계는 새 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수익성 제고를 위한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암보험 같은 보장성보험의 경우 내용이 어려워 설계사를 통한 가입을 선호하는 만큼 보험사들의 전속설계사 영입 경쟁이 치열하다"라고 말했다.
우선 보험설계사들이 롯데손보을 선택한 배경에는 신개념 영업 플래폼인 '원더(wonder)'가 꼽힌다. 원더는 교육·설계·청약·고객관리에 이르는 영업의 전 과정을 휴대전화만으로 '손 안에서' 진행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보험 영업지원 플랫폼으로, 설계사가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손보는 지난 2019년부터 원더 개발을 본격 추진, 4년의 개발기간동안 약 400억원을 투입했다. 복잡한 장기보장성보험의 담보와 설계를 통해 인수지침과 담보별 연계조건 등 모든 과정을 모바일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지난 2023년 12월 출시 이후 원더(wonder)에서 위촉된 'N잡' 설계사인 스마트 플래너(SP) 규모가 앱 출시 10개월 만에 3000명을 돌파했다.
원더는 앱 하나만으로 누구나 설계사가 될 수 있는 만큼 입문교육과 모의고사를 수강·수료할 수 있고 자격시험만 통과하면 스마트 플래너로 바로 활동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한 영향이다.
롯데손보는 원더의 경우 기존 대면 위주의 영업 방식과 차별화하면서 물리적 시공간을 초월한 '스페이스리스'(Spaceless) 모델을 도입, '디지털 전환'을 꾀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롯데손보는 원더의 기술적 혁신성을 입증하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핵심기능 10건의 특허출원을 진행했다.
특허등록이 완료된 핵심 기능은 △고객관리 △쉬운설계 △노하우 공유 △머신러닝 기반 맞춤형 교육 △머신러닝 기반 설계사 이탈 예상 △소득 시뮬레이션 등 영업의 전 과정에 이르는 10건이다.
가장 먼저 특허로 등록된 '대화형 보험 관리 플랫폼'은 설계사가 메신저와 같은 친숙한 환경에서 계약 보완·모니터링 등 계약 관리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장기보험 쉬운 설계'의 경우 경력이 짧은 초보 설계사는 물론 타사 시스템에 익숙한 경력설계사들도 보험설계를 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원더를 통해 단계별 가이드 및 지원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원더를 이용하는 설계사는 시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보험 영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설계사의 전반적인 영업 업무를 도울 수 있는 창의적인 기능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