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포니정 시상식 참석…수상후 첫 공식행보 될 듯

2024-10-16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이 17일 열리는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가 국내 공식 석상에서 내놓을 노벨상 수상 소감이 어떤 내용이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한강은 17일 오후 5시에 진행되는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해서는 별도로 소감을 전하거나 질의 응답을 진행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적인 관심이 큰만큼 공식적인 언급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힘들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한강은 자신의 작품을 출간한 국내 출판사들이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준비했지만 고사한 바 있다.

한강은 앞서 출판사를 통해 서면으로 전한 소감에서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 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만 전했다. 이어 주목받기 보다는 스스로 상의 의미를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하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포니정재단은 고(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을 기려 2005년 설립돼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인문학 분야 지원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포니정재단은 지난달 19일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한 바 있다. 지난달 수상자 지명 당시 포니정재단은 “한강은 등단 이후 30년간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망하는 주제 의식과 감정에 울림을 선사하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 모두를 사로잡았다”며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과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여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포니정 혁신상은 2007년부터 시상하기 시작했다. 외교·경제·사회·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과 도전을 통해 탁월한 성취를 이뤘거나 사회발전에 공헌하고 국가의 위상을 높인 개인(단체 포함) 단 1명만 선정한다. 지난 5월 한강이 수상한 호암재단의 삼성호암상의 경우 각 분야 발전에 기여한 인사를 부문별로 시상해 차이를 보인다.

포니정 재단 관계자는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며 “행사 자체는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제1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었다. 2014년에는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2016년에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2020년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의장, 2022년 황동혁 오징어게임 감독이 수상했고 지난해는 박항서 축구 감독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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