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김동현 7년 만에 복귀 vs 아시안게임 金

2024-11-18

대한민국 UFC 1호 파이터 김동현(43)이 2717일(7년5개월7일) 만에 공식전을 치른다. 단 종합격투기는 아니다.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는 11월23일 외환 금융 플랫폼 한패스가 주최 및 주관을 맡은 프로 그래플링대회 Hanpass Invitational이 열린다. 김동현은 2023년 제19회 중국 항저우 하계아시안게임 남자 주짓수 ?77㎏ 금메달리스트 구본철(28)과 대결한다.

둘은 도복 착용 슈퍼파이트로 맞붙는다. 주짓수 브라운벨트 김동현은 2024년 10월24일 블랙벨트(0단) 승급을 목표로 수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본철은 앞서 5월27일 블랙벨트가 됐다.

김동현이 2008~2017년 기록한 18경기 13승 4패 1무효는 여전히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서 한국인 최다 출전·승리다. UFC 공식랭킹 커리어 하이 6위도 웰터급(-77㎏) 이상 선수로는 국내 최고 업적이다.

UFC 웰터급 26년 역사에서 김동현이 지금까지 상위 포지션 누적 시간 6위 및 그래플링 우위 시간 합계 7위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또한 대단히 인상적이다.

1998년 시작한 ADCC 서브미션 파이팅 월드챔피언십은 가장 권위 있는 그래플링대회다. 대한민국 UFC 현역 파이터 참가는 2013년 제10회 세계선수권 ?88㎏ 예선 통과 후 본선 16강에서 탈락한 김동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도복 주짓수는 2018년 제18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부터 하계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금메달 2 은메달 2 동메달 4 및 8차례 입상으로 통산 성적 3위를 자랑한다.

대한민국이 필리핀(금2 동2)을 따돌리고 아시안게임 역대 종합 3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구본철의 항저우대회 우승 덕분이다. 2026년 제20회 일본 아이치-나고야대회 출전 및 2연패를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나이라 기대가 더욱 크다.

김동현이 그래플링 실력을 발휘한 UFC 및 ADCC는 No-Gi(도복 미착용) 종목이다. 따라서 이번 도복 주짓수 슈퍼파이트는 구본철의 우세가 자연스럽게 예상된다.

주짓수 승단을 원하는 김동현 역시 아시아종합경기대회 챔피언 구본철을 상대로 승리를 노리기보다는 브라운벨트가 전력 열세를 딛고 어느 정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줘 블랙벨트를 받을만한 자격을 보여주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다.

김동현은 종합격투기 은퇴 후 ▲도레미 마켓 ▲대탈출(이상 tvN) ▲‘뭉쳐야 찬다’ 시즌1~3 ▲뭉쳐야 쏜다(이상 JTBC) ▲TV조선 ‘생존왕: 부족전쟁’ ▲SBS ‘집사부일체’ 시즌1·2 등 숱한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프로그램 ‘피지컬: 100 ? 언더그라운드’는 비영어권 시청 시간 1위를 차지하는 등 국제적으로 흥행했다. 참가번호 001 김동현은 29명(3단계)까지 살아남아 이름값을 높였다. 구독자 85.2만 유튜브 채널 ‘매미킴 TV’ 운영도 주목받는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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