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년 병장’ 이재원의 대표팀 쇼케이스, 세 타석에서 홈런·2루타 하나씩 ‘쾅쾅’ 존재감

2025-11-10

퓨처스리그를 지배한 ‘말년 병장’ 이재원(상무)의 방망이가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도 뜨겁다.

이재원은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 2차 평가전에서 6-1로 앞선 9회초 무사 1루에서 쐐기 투런포를 날렸다.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나온 대표팀 유일한 홈런이다. 7회말 대수비로 투입된 이재원은 한 번의 타석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였다.

이재원은 1차전 9회 2사 1·2루 마지막 타석에서도 1타점 쐐기 2루타를 날렸다. 대표팀은 1차전 단 5안타에 묶였다. 장타는 2개 뿐이었는데, 상무에서 뛰는 이재원과 한동희가 각각 때려낸 2루타였다.

이재원의 활약상이 원소속팀 LG와 대표팀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999년생 우타 외야수 이재원은 LG 타선을 이끌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는다. 잠재력은 퓨처스리그에서 이미 확인됐다. 지난 시즌 상무에서 78경기를 뛰며 타율 0.329에 26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643, 출루율은 0.457 등까지 주요 타자 지표에서 상위권 성적을 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리그 정상급 타자 기준인 OPS(장타율+출루율) 1.000을 세 시즌 연속 넘어섰다.

이재원은 12월 제대와 함께 LG 복귀를 앞두고 있다. 2년 만에 통합 우승으로 정상에 복귀한 염경엽 LG 감독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제대하는 이재원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재원이 성장해 자리잡는다면 LG가 꿈에 그리던 우타 거포를 품에 안게 된다.

대표팀에서도 류지현 감독에게 확실하게 어필했다. 경기 후반 주어진 3번의 타석에서 이재원은 3타수2안타 3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홈런 타구도 인상적이었다.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2㎞ 투심을 완벽한 타이밍과 임팩트로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번 활약으로 눈도장을 받은 이재원은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외야 또는 타격 강화 옵션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재원은 오는 15·16일에 열리는 대표팀의 일본 도쿄돔 원정에는 동행하지 않는다. 대체 선수로 합류한 이재원은 대만에서 진행 중인 상무 일정과 함께 하기로 한 상태다. 류 감독은 “도쿄에서는 아쉽지만 부득이하게 외야수를 4명으로만 운영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원과 함께 상무에서 나란히 활약 중인 한동희만 대표팀에서 일본전까지 소화한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