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예열 끝… K영건, 체코 2연속 제압

2025-11-09

K베이스볼시리즈 1·2차전

평균 21.7세… 17K 무실점

정우주 등 시속 150㎞ 과시

15·16일 日 도쿄돔 정면승부

2025 K-베이스볼 시리즈는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비해 젊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해 대표팀에 최종 승선할 옥석 가리기의 성격이 짙다. 그 시작이 체코와 2연전이다.

한국이 8일과 9일에 걸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영건 파이어볼러’들의 역투를 앞세워 모두 승리하며 대표팀 마운드의 세대교체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1차전에서는 타선이 빈공에 그치며 3-0으로 신승했지만 2차전에는 타선도 살아나며 11-1 대승을 거뒀다. 2차전에서 문현빈은 5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김성윤은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신민재는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두 경기 모두 젊은 투수진의 활약이 빛났다. 1차전에서 선발 곽빈(두산)을 시작으로 김건우(SSG), 최준용(롯데), 이호성(삼성), 이로운(SSG), 김택연(두산), 조병현(SSG) 등 7명의 투수가 삼진을 무려 17개나 잡으며 무실점 경기를 했다. 곽빈, 김택연, 최준용이 시속 150㎞를 넘기는 빠른 공을 선보였다. 2차전에서도 선발 오원석(SSG)을 시작으로 이민석(롯데), 김서현, 정우주(이상 한화·사진), 배찬승(삼성), 성영탁(KIA), 김영우(LG) 등 7명의 투수가 삼진 10개를 곁들여 상대 타선을 3피안타로 틀어막았다. 다만 가을야구에서 부진했던 김서현이 볼넷 2개에 이은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준 부분이 옥에 티였다. 2차전에서도 이민석, 김서현, 정우주, 배찬승, 김영우까지 모두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로 힘을 과시했다. 특히 정우주는 2-1로 앞선 5회말 2사 1, 3루 위기에 등판해 1.1이닝을 삼진 3개와 함께 무실점으로 막아 2차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이번 2연전 동안 나온 14명 투수의 평균 연령은 21.7세에 불과하다.

2023년 WBC에서 한국 투수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0.64마일(146.9㎞)로, 전체 16위였다. 일본은 시속 95.38마일(153.5㎞)로, 95.74마일(154㎞)의 도미니카공화국에 이은 2위였다.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한 일본은 2023 WBC 정상에 올랐고, 한국은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26년 WBC 대표팀에서도 KBO리그 투수들에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강속구를 갖춘 영건들의 활약은 반갑기만 하다.

한편 한국은 12일 일본으로 건너가 15일과 16일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K-베이스볼 시리즈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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