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온종일 마시는 사람보다 전반적인 사망 위험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미국 툴레인대 루 치 교수 연구팀은 미국 성인 4만 725명을 대상으로 커피 마시는 시간 및 양과 사망 위험 간 관계를 9.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참여자를 ‘주로 오전에 커피를 마시는 그룹’과 ‘온종일 커피를 마시는 그룹’,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주로 오전에 커피를 마시는 그룹은 심혈관 질환으로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보다 31% 낮았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16% 낮았다.
하지만 온종일 커피를 마시는 그룹과 커피를 마시지 않는 그룹 간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오전에 커피를 마시는 그룹은 마시는 커피 양에 관계 없이 사망 위험이 낮아졌다. 그중에서도 커피를 2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한 잔 이하로 마시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 감소 폭이 컸다.
루 치 교수는 이에 대해 “오후나 저녁에 마시는 커피가 생체리듬과 멜라토닌 같은 호르몬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염증이나 혈압 같은 심혈관 위험 요소의 변화로 이어지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 결과를 검증하려면 추가 임상 시험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는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