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장관 "제주공항 참사 항철위 조사 중단 검토"

2025-10-04

김윤덕 국토부 장관이 12·29 제주항공 참사 원인을 조사 중인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의 활동과 관련해 “유가족 전체가 조사 중단을 요청하면 법과 규정 상 가능한지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추석 명절을 맞아 4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1층 대합실에 마련된 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참배한 뒤 유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이 항철위의 조사 업무 중단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유가족 측이 “항철위의 조사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직후 나왔다.

김 장관은 "조사 중단이 여의치 않으면 행정적으로 가능한 조치가 있는지도 따져보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국제규정상 공개해야 하는 정보를 항철위가 자의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제규정(ICAO)에 근거해 공개가 가능한지 항철위를 만나 직접 얘기를 들어보고 판단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철위 입장이 타당하지 않으면 정보를 공개토록 할 것이지만 타당하다면 왜 그런 것인지 제가 다시 찾아와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발언이 이어지자 유가족들은 만족한 듯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간담회를 마친 유가족들은 김 장관과 함께 사고기 꼬리날개를 보관 중인 격납고 인근 노상을 방문해 “증거물이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이후 성명을 내고 "장관은 유가족 앞에서 한 약속을 즉시 이행해야 한다"며 “가족의 품에서 가장 행복해야 할 명절에 가족을 잃은 사고 장소를 떠나지 못하는 우리의 피맺힌 그리움과 절규를 기억해달라”고 촉구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