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배달앱 속속 포기한다지만…제주 “끝까지 간다” 1월 매출 껑충

2025-02-05

배달비 쿠폰+지역화폐 매출 증대

후발주자, 민간앱과의 치열경쟁

한계 불구 가맹점·매출액 늘어

제주의 공공배달앱 ‘먹깨비’의 1월 매출이 2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올해 역시 배달비 지원 등을 통해 공공배달앱 활성화에 나선다.

제주도는 지난 1월 한 달 제주지역 공공배달앱인 먹깨비의 배달건수 2만8231건, 매출액 7억14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37건, 1억7760만원보다 매출액 기준 295% 늘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1일 1회 3000원 배달비 쿠폰 지원, 지역화페인 탐나는전 결제때 10% 포인트 적립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긴 설 연휴 기간 배달 주문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성과 부진으로 공공배달앱 사업을 속속 종료하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공공배달앱이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고 올해도 배달앱 육성을 추진한다.

최근 여러 지자체에서는 공공배달앱이 민간 배달앱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공격적인 마케팅 등에 한계가 있는 점을 들어 사업을 종료하고 있다. 반면 제주도는 공공배달앱이 성장세는 느리지만 소상공인의 중개수수료 부담을 크게 줄이는데 일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액과 가맹점수, 회원수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제주 먹깨비의 가맹점은 2022년 12월 도입 당시 1058개에서 지난해말 3352곳으로 늘었다.

월평균 주문건수는 2022년 12월 1만2596건에서 지난해 12월 1만7825건으로 늘었다. 먹깨비를 통한 매출액은 2023년 44억에서 2024년 53억원으로 늘었다.

먹깨비의 중개수수료는 1.5%로, 기존 민간 배달앱보다 낮다. 입점비·월 사용료·광고료도 무료다.

제주도는 지난해 특별 이벤트를 통해 회원수와 가맹점수 늘리기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연중 배달비 쿠폰을 제공해 무료 배달이라는 인식을 높인다. 외국인 관광객도 먹깨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앱을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제주도는 올해 배달비 지원을 위해 4억5000만원을, 홍보비로 8000여만원을 책정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배달비 쿠폰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회원을 유입하면 일시적인 효과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앱을 이용하는 충성 고객 확보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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