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마린솔루션, 해상풍력 해저케이블 시공 완료... 기상악화 시련 딛고 성공

2024-11-26

전남해상풍력1단지 시공 완료

해상풍력 첫 시공, 기술력 입증

기상이변 시련에도 성공 시공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마련

LS마린솔루션이 국내 최초로 해상풍력 시장에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고 26일 밝혔다. 회사는 전남 신안군에 위치한 전남해상풍력1단지의 해저케이블 시공을 완료하며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한 LS마린솔루션은 국내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시공 과정에서 기상이변으로 사고가 발생했지만, 신속한 대처로 공기를 유지하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LS마린솔루션이 시공을 마친 전남해상풍력1단지는 총 96MW의 발전 용량을 갖춘 곳으로, 내년 3월 시운전을 거쳐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2035년까지 총 8.2GW 규모로 확대될 세계 최대 해상풍력 사업의 첫 단계를 담당하며, 국내 해상풍력 발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LS마린솔루션의 시공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올해 5월, 전남 신안군 자은면 연안에서 약 28km 구간의 외부망 해저케이블을 포설하던 중, 갑작스러운 기상이변으로 작업 선박이 크게 흔들리며 케이블 일부가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급작스러운 사고에도 빠른 대처를 통해 시공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었다.

LS마린솔루션은 사고 이후 예비 선박과 추가 케이블을 투입해 공기를 유지하며 문제를 신속히 해결했다. 회사 측은 당시 “해저케이블 손상은 절단이 아닌 구부러짐으로, 복구 작업을 빠르게 마무리해 전체 공정에는 차질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사고를 계기로 LS마린솔루션이 투입한 바지선 개조 포설선 ‘GL2030’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전용 케이블 포설선(CLV)을 사용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LS 측은 “해당 사고는 선박 종류와 무관하게 기상악화로 인해 발생했다”며 “천해부(淺海部) 공사에서는 바지선 개조 선박의 추진력이 오히려 CLV보다 유리하다”고 반박했다. 또 “계약 조건에 CLV 사용 조항은 없었으며, 적합하지 않은 선박이라면 애초에 계약에 참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천해부는 수심 200m 이내의 바다를 의미하지만, 해저케이블 공사에서는 수심 40m 이하의 연안 구역을 뜻한다. 국내 연안은 수심이 얕은 천해부 구간이 많아, 전남해상풍력 프로젝트 역시 천해부 공사 구간에 속한다.

LS마린솔루션은 전남해상풍력1단지의 성공을 기반으로 후속 사업인 2·3단지는 물론, 대만 등 해외 시장에서도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최장 해저케이블 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과 함께 충남 태안해상풍력 단지의 해저케이블 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LS전선이 케이블 공급을 맡고, LS마린솔루션은 시공을 담당해 설계부터 시공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특히, LS마린솔루션은 해상풍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SOV(해상풍력 지원 선박) 신사업을 추진 중이며, 세계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시공 선박 신규 건조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며 해상풍력 사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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