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익 OECD부위원장 "주민편의 증진 위해 스마트시티 추진 필요"

제주도를 지속가능 도시로 만들기 위한 실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지난 28일 열린 제20회 제주포럼에서 ‘지속가능한 도시와 공동체 구현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세션이 열렸다.
김인환 제주지속가능발전위원회 부위원장은 “지속가능 발전은 전 세계가 함께 달성해야 할 공동 과제이지만, 아직 18%밖에 달성되지 않았다”고 진단하며 “도시 차원에서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서는 제주지역의 지역문제와 연계한 임무지향적 전략 수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주철 부산대 교수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있어 부산지역 주민들의 수용성 사례를 들며 “주민 의견 수렴 및 설득에 대한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제주 수소트램 도입과 지역발전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용상 우송대 교수는 “트램 도입은 전국적으로 추진되는 친환경 교통수단 트렌드”라며 “제주도는 그린에너지가 특화된 지역으로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트램 도입은 주민 편의는 물론 관광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정훈 연세대 교수는 “스마트시티는 단순한 기술이 아닌 산업적·경제적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시민이 참여하는 리빙랩 기반을 활용해 지역맞춤형 스마트시티 구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세션은 제주 출신 오성익 OECD 지역개발정책위 비도시정책분과 부의장의 OECD 논의 동향 발표로 마무리됐다.
오성익 부의장은 “유럽의 스마트시티도 초기에는 부정적 인식이 있었지만, 실제로 주민 삶의 편익을 증진시키며 긍정적인 인식으로 전환됐다”며 “제주도 역시 주민 편의 향상을 동반한 스마트시티 추진을 통해 지속가능 도시로의 전환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해녀의 감소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갯녹음(백화현상)의 사전예측과 대응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면 미래의 바다환경과 해양 생태계 보전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