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PA의 반독점소송, PTPA 세운 조코비치는 왜 빠졌나? “다른 선수들이 나서길 원했다”

2025-03-21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남녀 프로 테니스 단체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 원고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이 빠진 것에 대해 “다른 선수들이 나서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코비치는 마이애미오픈을 앞두고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프로테니스선수협회(PTPA)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와 국제테니스연맹(ITF),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를 상대로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 연방지방법원 외에도 PTPA는 유럽위원회와 영국 경쟁시장청에 같은 취지로 제소했다.

PTPA는 2020년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배식 포스피실(캐나다) 등이 세운 단체다. 하지만 이번 소송 원고 명단에 조코비치의 이름은 빠져 의구심을 자아냈다.

포스피실을 비롯해 닉 키리오스(호주), 소라나 크르스테아(루마니아), 라일리 오펠카(미국) 등이 원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코비치는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진 않았으나 소송에 뜻을 함께한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난 테니스계의 분열을 지지하거나 좋아한 적이 없지만, 선수들의 대표성과 영향력, 지위를 높이기 위해 싸워왔다. 난 아직 나나 다른 대부분 선수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PTPA는 250명 이상의 선수들과 소통해 이번 집단 소송에 대한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에서 4차례 우승한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마이애미오픈에서 가진 취재진과 문답에서 이번 소송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알카라스는 소송 서류에 자기 말이 인용될 거라는 점을 알지 못했고, 소송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도 없다고 했다. 또 PTPA 측의 주장에 대해서 모두 동의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PTPA는 국제 테니스 단체들이 선수 급여와 근무 조건에 대한 독점 통제권으로 공정한 경쟁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들 단체를 “카르텔”이라고 불렀다.

이에 대해 조코비치는 알카라스의 뜻을 이해한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이번 소송에서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어떤 문구는 상당히 강경한 표현이지만, 변호인들이 올바른 효과를 얻기 위해 어떤 용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잘 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