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부자 안 나오는 PNC 챔피언십, 랑거 부자가 3년 연속 우승할까

2025-12-17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아들 찰리 부자가 5년 연속 출전한 PNC 챔피언십에 올해는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해 연장전에서 우즈 부자를 이긴 베른하르트 랑거(독일) 부자가 이 대회 3연패를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오는 21~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튼 골프클럽에서 PNC 챔피언십이 열린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들이 가족, 주로 자녀들과 짝을 이뤄 참가하는 연말 이벤트 대회다.

이 대회는 타이거 우즈 부자가 2020년부터 매년 참가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우즈와 아들 찰리의 똑같은 스윙과 경기습관 등이 큰 화제거리가 됐고, 그들이 우승할지 여부도 관심거리가 돼 왔다.

지난해 랑거 부자와 동률을 이룬 우즈 팀은 1차 연장전에서 이글을 잡아낸 랑거 팀에 이어 준우승했다. 2021년에 이어 우즈 팀이 기록한 두 번째 준우승이었다.

지난해 7월 디오픈 출전 이후 허리수술을 받았던 우즈는 자신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이 대회에는 아들과 함께 나섰다.

하지만 올해는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 10월 허리 디스크 치환 수술을 받은 뒤 회복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즈 부자가 빠진 자리에는 2년 전 뇌종양 수술을 받은 뒤 복귀한 2019년 US 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런드(미국)가 아버지 댄 우들런드와 함께 출전한다.

이 대회의 최강자는 랑거다. 랑거는 2005~2006년 아들 스테판과 함께 2년 연속 우승했고, 2014년·2019년과 2023~2024년에는 아들 제이슨과 짝을 이뤄 우승했다. 올해도 제이슨과 함께 출전하는 랑거가 우승한다면 3년 연속이자 통산 7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르게 된다.

하지만 랑거 부자의 3연패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우승 1회, 준우승 1회, ‘톱10’ 8회를 기록했던 랑거가 올해는 우승도 없었고, ‘톱10’ 횟수도 6번으로 줄어드는 등 기량이 전보다 못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랑거 부자를 위협할 가장 강력한 상대로는 ‘왕년의 장타왕’ 존 댈리(미국) 부자가 꼽힌다. 아들 존 댈리 주니어가 지난 4월 미국 대학골프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둔 뒤 지금까지 3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20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여자 골프 세계랭킹 2위인 넬리 코르다(미국)는 테니스 선수 출신인 아버지 페트르 코르다,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아들 윌 맥기와 함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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