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베트남의 맛, 크레이피시와 멸치 마을

2024-11-09

[비즈엔터 이성미 기자]

'극한직업'이 크레이피시와 멸치 마을 등 베트남의 맛을 전한다.

9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바다에서 얻은 소중한 보물들을 관리하고, 가공한 다음에 수출까지 하는 현장을 찾아가 본다.

◆베트남 크레이피시 양식장의 중심지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존재, 크레이피시. 생긴 것이 랍스터와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지만, ‘랍스터(lobster)’는 바닷가재 종류이고, ‘크레이피시(spiny lobster)’는 닭새우 종류로 엄연히 다른 종이다. 이 크레이피시는 베트남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고급 음식 재료이다. 이러한 고품질의 크레이피시를 얻기 위해 쉴 새 없이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 베트남 중부 지역 푸옌의 한 마을 사람들은, 약 7천 개의 크레이피시 양식장을 운영 중이라는데. 양식장을 방문한 손님맞이부터 시작해서, 먹이 주기와 출하 작업까지. 이 모든 일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므로 정신없이 바쁘다고 한다. 게다가 크레이피시는 가격이 비싸서, 도둑맞을 위험이 크다는데. 그래서 아예 양식장 바로 옆에 있는 간이 집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경비를 봐야 한다. 폐사 확률이 높은 크레이피시를 정성 들여 관리하는 것이 힘들지만, 그래도 자식에게 일을 물려줄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이들. 이들을 만나러 간다.

◆주민들이 힘을 합쳐 일하는, 멸치 마을

베트남의 국토는 해안을 따라 길게 뻗어있기 때문에, 각종 해산물이 많이 잡힌다. 그래서 특히 말린 생선이나 생선 소스 혹은 생선찜처럼 생선을 가공해 만든 음식들이 많다고 한다. 베트남 중부 지역 푸옌에 있는 한 마을에서는 말린 멸치를 만들고 있다는데. 마을 주민들은 이른 새벽부터 해변으로 가서 갓 잡힌 싱싱한 멸치를 구매해 온다. 그러고 나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깨끗이 멸치를 세척하는 일! 그다음에 이어지는 작업은 숯불을 피워놓은 솥에서 멸치를 삶는 것이다. 피워놓은 불에서 올라오는 열기로 인해, 땀이 비 오듯 흘러내리는데. 짧은 시간 동안 멸치를 삶고 나면 곧바로 야외에서 멸치를 말려야 한다. 하지만 간헐적으로 계속 비가 내리는 기후 탓에 날씨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멸치는 조금이라도 비를 맞으면 아예 상품으로 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비가 오면 멸치를 걷고, 비가 그치면 멸치를 다시 너는 작업이 계속된다. 주민들은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고품질의 말린 멸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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