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피나도록 달리고 또 새벽운동한 찰리 헐, 포드챔피언십 1R 단독 선두 “59타도 칠 것 같았다”

2025-03-28

찰리 헐(잉글랜드)이 포드 챔피언십 첫날 9언더파를 몰아치고 단독선두에 올라서면서 그가 출발전 격렬한 새벽운동을 한 사실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여자골프 세계 10위 헐은 28일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훨윈드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9개를 잡고 9언더파 63타를 기록, 2위 난나 쾨르츠 마드센(덴마크)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이날 오전 7시 44분(현지시간) 10번홀에서 첫 티샷을 한 헐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오늘 새벽 2시 30분에 일어났다. 가족과 통화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그 후에 7km 정도 뛰고, 로잉 머신으로 운동을 좀 했다. 그리고 하체 운동도 했다”고 말했다. 그가 체육관에 있던 시간은 새벽 4시부터 6시까지 두 시간이었다.

헐은 전날 아침 트레드밀에서 약 10㎞를 너무 열심히 뛰어 발에서 피가 나왔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신발이 붉게 물든 사진과 함께 그는 ‘고통없이 얻는게 없다(No pain, no gain)’는 글과 눈물을 흘리며 웃는 이모티콘을 붙여 포스팅 해 팬들의 응원을 받았다.

헐은 이날 100% 그린 적중률을 보이며 전반에 버디 4개를 낚았고, 후반에는 1~3번홀 연속 버디와 5, 7번홀 버디를 더했다.

헐은 초반에 59타도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사실 4타 정도 더 줄일 수 있었다. 마지막 홀에서 왼쪽 끝을 맞고 나왔고, 그 전 홀에서는 약간 짧아서 아깝게 버디를 놓쳤다. 몇몇 홀에서는 공이 홀 입구에서 그냥 멈췄다. 돌아보면 ‘더 잘 할 수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12, 13번홀쯤에서 ‘59타도 가능할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는데 그 홀에서 퍼트를 놓쳤다. 그후 가능한 한 낮은 타수를 목표로 했고, 공격적으로 플레이 하라는 남자친구의 말을 머릿속에 두고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2016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2022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우승 이후 LPGA 투어 3번째 우승을 노리는 헐은 “매일 이 정도 스코어를 쳐야 만족할 것 같다”며 남은 사흘도 계속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그는 이처럼 버디 파티가 벌어지는 코스를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나는 길고 어렵고 타이트한 메이저 대회를 더 좋아한다. 그런 골프가 제 스타일이다. LPGA 대회도 그런 식으로 더 어려웠으면 좋겠다. 그래서 난 보통 메이저 대회 같은 어려운 코스를 좋아한다.”

세계 톱10 선수 전원과 세계 20위 이내 선수 중 이민지(호주)만 불참한 포드 챔피언십에서 첫날 선두로 출발한 헐이 끝까지 강세를 보일지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의 견제가 이뤄질지 흥미진진한 출발이 이뤄졌다.

윤이나, 이미향, 김세영, 임진희,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이 공동 3위(7언더파 65타) 그룹을 이뤘고 이와이 아키에, 후루에 아야카(이상 일본), 릴리아 부(미국) 등이 공동 11위(6언더파 66타), 코르다와 인뤄닝(중국), 최혜진, 유해란 등이 공동 17위(5언더파 67타)로 추격했다. 세계 2위 지노 티띠꾼(태국),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언더파 68타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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